[한라유랑단]만장굴·쌍용굴·미천굴 여름철 관광지 각광

[한라유랑단]만장굴·쌍용굴·미천굴 여름철 관광지 각광
용암동굴에선 여름 더위가 한방에~
서늘한 내부 온도… 천연 에어컨 따로 없어
  • 입력 : 2013. 07.12(금) 00:00
  • /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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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제주의 용암동굴이 여름 피서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만장굴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한라일보 DB

폭염과 열대야로 뜨거워진 몸을 식힐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으레 바다를 떠올린다. 제주의 옥빛바다는 여름 피서객의 발길을 붙잡을 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휴식처이다.

최근 피서지로 옥빛바다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는데 바로 용암동굴이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용암석주(7.6m)를 자랑하는 만장굴.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5개 용암동굴 중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된 곳으로 7416m 길이에 3개의 입구가 있다. 이 중 제2입구에서 제3입구까지 약 1㎞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만장굴 동굴 내부는 온도가 15도 내외로 들어갈 때는 서늘한 기운을 느끼다가 나올 때는 춥게 느껴질 정도로 시원해서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명성을 더하고 있다. 웅장하고 위용있는 동굴 내부에는 용암종유와 용암표석, 용암발가락, 용암유석 등 용암 분출과 용암이 흐른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만장굴 내부

이어 한림공원 내에 위치한 쌍용굴(천연기념물 제236호) 250만년전 한라산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천연동굴로 뜨거운 용암이 흐른 용암선반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협재굴과 더불어 쌍용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복합된 세계 유일의 2차원적인 동굴로 동굴내부에는 용암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석순과 종유석이자라고 있으며, 조개가루가 빗물에 용해되어 용암석 틈새로 스며들는 석회수는 동굴의 천정과 벽면에 거대한 벽화를 그리면서 대자연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곳 또한 사시사철 17~18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매우 시원하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한 미천굴은 지하의 신비를 간직한 학술·문화·관광적 가치를 간직한 중요한 자원이며 그 주변에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푸른 들판, 오름(기생화산)을 간직·분포하고 있다.

레끼우느엉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는 "제주의 바다는 고향 베트남의 바다보다도 아름다운 풍광과 바다색이 자랑거리인데, 한라산이 화산활동을 하면서 생성된 용암동굴은 제주만의 특색이 있는 관광상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원초적인 암흑의 지하 공간은 인간으로서의 정신적인 원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서 사색하고 추상하는 창조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줬다. 여기에다가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시원한 용암동굴은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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