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21세기는 모차르트의 시대

[월요논단]21세기는 모차르트의 시대
  • 입력 : 2013. 07.29(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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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수차례의 사업실패 끝에 길거리에서 트럭을 세워놓고 토스트를 팔았던 김석봉은 자신의 성공비결로 '3뻐'정신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3뻐'정신이란 아침에 일어나 거울 앞에서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바뻐, 나는 기뻐, 나는 예뻐" 하고 말하는 것이다.

바쁘다고 말하고 나니 손님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오고, 기쁘다고 말하니 항상 기분 좋은 일만 생기고, 또 예쁘다고 말하니 매사에 늘 자신감이 솟아났다고 한다.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고,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하려는 자기 암시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세상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려 해도 은근히 부아를 건드리는 것들이 있다. 지난 한 주는 내내 썩 즐겁지 못한 일들로 신문지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할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에 관한 기사는 실로 어이상실이다. 권력과 명예, 엄청난 부와 온갖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살았고, 앞으로도 아무런 걱정 없이 앞날을 보장받은 특권층 인사들이 치졸하고 뻔뻔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해하려 백번을 양보한다 해도 납득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가이며, 사회 지도층이 도덕적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그대로 반증하는 표본이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예상치 못한 모습들이 어렵지만 희망과 사랑으로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아가려는 서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하고, 의지를 짓밟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제주도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에서 꼴찌라는 점도 우리를 속상하게 한다.

사실 일반인에게 행정은 아직도 높은 산이다. 무슨 일을 하나 하려면 왜 그리도 힘들고 안 되는 게 많은지, 그렇게 철저히 법을 따지고 따져 민원인의 어깨 죽지를 축 늘어지게 하는 제주도가 어찌해 청렴도 전국 꼴찌란 말인가?

민원인이 민원을 들고 가면 안 되는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민원인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할 지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아마 달라질지도 모른다. 벽에 부딪치니 그걸 다른 방법으로 풀어 보려고 줄을 대고 돈을 쓰니 부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던가? 어쩌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부패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살펴 볼 일이다.

힘 있는 자들이여! 돈을 많이 못 벌어도, 권세가 없고 힘이 미약할지라도 하는 일이 즐거우면 행복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괜한 상실감이나 아픔을 주지 말라.

우스갯소리로 20세기가 베토벤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모짜르트의 시대라 한다. 베토벤의 시대는 진지하고 고뇌에 차 있으며 어딘가 암울하고 음습하다. 해서 교향곡 5번 '운명'과 같은 작품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모짜르트의 시대에는 명랑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피가로의 결혼'처럼 밝고 경쾌한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신나는 하루를 위해 거울 앞에 서서 씨익 웃는다. 그러면 거울 안에 있는 그 이도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 준다는 믿음으로…. <김천석 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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