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로 본 한국의 문화산업

싸이 '강남스타일'로 본 한국의 문화산업
  • 입력 : 2013. 08.1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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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전 세계인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이 노래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7억 건을 기록한 사건은 가수 싸이 한 개인의 인기를 떠나 한국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으며 세계인들에게 '한류'를 급속히 확산시켰다. 가수 싸이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 비 등 케이팝과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가 이끌고 있는 '한류'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우리의 말과 글, 이미지와 제품브랜드가 세계인의 인기 아이콘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어깨를 한번 으쓱거려 볼만도 하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연일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케이팝과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갑자기 어부지리로 얻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 '한류'의 어원은 2002년도에 인기그룹 HOT의 중국공연에서 촉발됐다. 특히 중국에서 TV드라마 대장금이 대단한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권에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증폭시켰다. 그동안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현재의 '한류'를 가능케 한 것이다.

이제 한류는 온라인게임에서도 바람이 거세다. 최근 한국이 게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80년대 중반까지 하드웨어 구축완료, 90년대 정보화시스템구축 등 단계별 성장노력에 힘입은 성과다. 이제 한국은 인터넷 이용자수(은행 인터넷뱅킹을 기준으로)가 3500만명, 이동전화 가입자가 5400만명에 이르는 IT초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탄탄한 IT기반은 앞으로 문화콘텐츠 개발에 보다 밝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오래 전통과 수준 높은 문화유산, 창의력이 뛰어난 민족적 기질은 앞으로 한국의 문화산업 성장가능성을 보다 높게 평가하게 만든다.

문화산업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은 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고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점과 해외시장 진출이 비교적 쉽다는 점은 제조산업에 비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문화산업은 음반산업의 예에서 드러나듯이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 유튜브와 트위터가 인터넷 유통망의 강자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소수가 아닌 다중이 문화생산자로서 역할이 강조되고 그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한류'의 성공비결로 사실 유튜브와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미디어를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한류'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들도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최근 들어 '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고 단순히 K-POP과 드라마에만 기대서는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위기감은 존재한다. 때문에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제 다양한 분야로 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역의 한계는 이제 극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심어 주었다. 그런 점에서 제주문화의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제주사람들이 만든 영화 '지실'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켰었다. 무도한 도전처럼 보였을 법도 하지만 이 시대에서 지역의 한계가 예술의 창작을 옭아매지는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경은 기당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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