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무릎 통증 딛고 완벽히 부활

나달, 무릎 통증 딛고 완벽히 부활
  • 입력 : 2013. 09.10(화)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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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세계 남자테니스의 주인공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올해 2월 초 복귀하기까지 7개월 정도 코트를 떠나 있던 나달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세계 랭킹은 여전히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이날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6-2 3-6 6-4 6-1)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것에서 보듯 나달의 완벽한 부활에 의문 부호를 달 사람은 이제 많지 않아졌다.

 사실 나달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다시 예전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의문 부호가 달렸었다.

 특히 나달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앤디 머리(3위·영국)가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나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의 '트로이카 체제'를 무너뜨렸고 일부에서는 '하락세인 페더러와 나달보다는 앞으로 조코비치와 머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올해 호주오픈까지 결장하고 2월 코트로 돌아온 나달은 그러나 주위의 예상보다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

 복귀 후 출전한 13개 대회 가운데 윔블던을 제외한 12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고 그 가운데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0번 우승했다.

 이번 시즌 하드 코트에서 열린 경기 22전 전승을 거둔 나달은 시즌 전적 60승3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나달은 그동안 강한 체력과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 선수다.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상대 공을 받아치는 스타일이라 무릎 부상은 그에게 치명적일 것 같았다.

 실제로 나달은 아직 무릎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개월여의 재활 기간에 최대한 몸을 만들어 돌아온 나달은 재기하겠다는일념으로 다시 한 번 코트를 내달린 끝에 2013년을 그의 해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나달 특유의 왼손 포어핸드 샷의 정확성과 스피드가 크게향상돼 앞으로 조코비치와 머리가 고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달은 조코비치를 물리친 뒤 인터뷰에서 "아마 우리 팀원들만 오늘 우승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것"이라며 그간 힘들었던 재활 및 복귀 과정을 되짚었다.

 1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나달은 페더러가 갖고 있는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17회와의 간격도 좁혔다.

 이 부문 2위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14회와는 불과 하나 차이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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