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40)어깨관절 질환의 주사치료

[제주건강보고서 3H](40)어깨관절 질환의 주사치료
관절에 스테로이드·국소마취제 주입 시술
  • 입력 : 2013. 10.18(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어깨관절에 이상이 있을 때 방사선 장비나 초음파를 이용해 관절강내에 국소마취제와 함께 소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이뤄진다.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선경 교수가 어깨관절 환자에 대해 시술하고 있다.

수술에 앞서 하는 보존적 치료
초음파로 신경 위치 확인 주입

즉효 위해 과도한 시술은 금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상력 여부와 상관없이 어깨 통증과 함께 팔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 어깨 관절에 문제가 있어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환에 따라 또는 질환의 시기나 정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일정 기간 경구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수술을 권유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해부학적 구조를 추정해 맹목적으로 하거나 방사선 장비를 사용해 치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보다 방사선 피폭이 없고 정확하게 목표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어깨 통증과 관련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어떤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선경 교수의 협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어깨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입

유착성 관절낭염, 흔히 오십견이라고 알려진 질환에 사용되는 치료방법이다. 어깨의 퇴행성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무균적으로 해당 부위를 소독한 뒤 방사선 장비나 초음파를 이용해 관절강내에 국소마취제와 함께 소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 견봉하 또는 삼각근하 윤활낭 주입

어깨의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될때 시행하는 치료이다. 윤활낭은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되도록 돕는 곳으로, 이 곳에 염증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주입해 치료하게 된다. 초음파를 통해 주입하는 방법이 보편적이다.

# 신경차단술(견갑상신경)

목 신경에서 분지돼 어깨 관절 및 윤활낭과 어깨 근육을 지배하는 견갑상신경에 국소마취제를 단독으로 주입하거나 스테로이드와 혼합해 주입한다. 어깨 관절로 인한 통증 자극을 차단해 신경을 안정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급·만성 어깨 통증 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이전에는 해부학적 구조를 추정해 맹목적으로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 신경의 위치를 확인한 뒤 약물을 주입한다.

# 자주하는 질문들

관절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시술을 흔히 '뼈주사'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뼈에 주사를 직접 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용어라고 보기 어렵다. 정확하게는 관절강내 주사라고 하는 것이 맞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주사의 경우 자주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주변에서 듣고 되도록 맞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담당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용량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올바르게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증상의 즉각적인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좋다는 병원을 찾아 전전하다 보면 과도한 시술을 받게 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깨 관절질환의 경우 주사 치료로 완전히 호전되지만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보존적 치료 경과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는 과와 협진을 통해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박선경 교수는 설명했다.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수술을 바로 결심하거나 또는 비수술적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지 않다. 따라서 여러 과의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박선경 교수는 "어깨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하여 적합한 이학적 검사와 영상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단명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치료와 함께 시행하는 운동 요법이나 재활치료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 중에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를 여러 과의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0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