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영어는 공부가 아닌 취미

[취미, 신나GO]영어는 공부가 아닌 취미
재미 느끼면 어느새 실력이 쑥
동호회 활동 등 적극 활용
  • 입력 : 2013. 10.18(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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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카페 회원들은 동호회 활동으로 사람들과의 친분을 쌓는 것은 물론 영어 회화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외국인과 함께한 오름 트레킹 행사, 토요일 정기모임. 사진=제주영어카페 제공

'영어는 공부가 아닌 취미가 돼야 한다.'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을 쓴 한 CEO의 말이다. 배우는 게 재밌어야 꾸준히 하게 되고, 그러면 저절로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책상 앞에서 영단어를 달달 외우는 '공부'에서 벗어나 영어를 '취미' 삼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 활용해 배움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취업준비생 서미라(25)씨는 드라마를 즐겨본다. 그의 취미는 바로 '미드(미국 드라마)' 보기다. 드라마를 보면서 웬 공부냐 싶겠지만 배우들의 영어 대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단다.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대사를 들으면서 따라 해보기도 한다. 최근에 HSK 6급을 취득한 그는 중국어를 공부하는데도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요즘엔 케이블채널에서 '미드'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드라마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을 익힐 수 있어 좋다"고 서씨가 말했다.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이들도 있다. 2009년 꾸려진 동호회 '제주영어카페' 회원들은 매주 한 두 차례 만나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철저히 영어만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해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얘깃거리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동호회 활동으로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것은 물론 영어 말하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나가고 있다.

제주영어카페 카페지기 찰스(영어이름)씨는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건 영어 에 대한 열정을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클럽 활동이 올바른 길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 회화가 서툰 사람들을 위해서 제주영어클럽은 '왕초보탈출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특정 미션을 완성해 나가는 형식으로 새내기 회원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찰스씨는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영어로 말하는 걸 쑥스러워 해서는 안 된다"며 "영어카페는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영어회화를 하기 위한 장소이자 기회"라고 했다.

영어카페는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엠티를 가거나 오름 트레킹을 하기도 한다. 외국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다보면 영어 실력이 한층 더 높아진다.

때마침 제주영어카페가 11월초 새로운 기수 회원을 모집한단다. 문의 제주영어카페 http://cafe.daum.net/jejue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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