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41)관절질환의 재활치료

[제주건강보고서 3H](41)관절질환의 재활치료
신체기능 유지·향상과 약물용량 줄여 부작용 최소화
  • 입력 : 2013. 10.25(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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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의 재활치료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운동치료로 체중을 줄이고 유산소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근력을 향상시키고 균형능력과 관절가동범위를 유지해 변형 및 장애를 막는다.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선미 교수가 관절염 환자에게 재활치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근력향상과 유산소 능력 증진
관절염별 훈련프로그램 시행

수술 전·후 시기에 따라 치료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기능적 활동시 외부충격을 흡수해 관절이 쉽게 움직이게 하는 고유의 기능이 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관절 질환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어, 관절 질환의 예방과 함께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계속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관절의 병변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인대와 근육, 힘줄과 같은 주변 구조물의 약화와 통증이 뒤따르게 돼 신체 활동의 제한 뿐만 아니라 심리적 영향을 미치며, 취미와 사회 활동의 제약을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약물 치료 및 수술적 치료 외에 재활치료도 도움이 된다.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선미 교수의 협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관절질환 재활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조절해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있다. 아울러 약물의 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함은 물론 질병의 악화 속도를 늦추고 신체 장해를 예방해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재활치료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운동치료이다. 운동치료는 체중을 줄이고, 유산소 능력을 증진시키게 된다. 또 근력을 향상시키고, 균형능력과 관절가동범위를 유지해 변형 및 장애를 막는다.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이나 과도한 체중부하가 일어나는 운동의 경우 부상과 관절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운동치료의 효과는 단기간의 통증 감소와 근력의 증가로 나타나며,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계획적인 고강도의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는 달리기와 같은 충격이 큰 운동보다는 걷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고 있다. 손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핸들을 세게 쥐어야 하는 사이클 같은 운동도 좋지 않다. 급성으로 관절에 염증이 있을 경우 냉치료 및 단기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이때 관절을 움직이는 동적 운동은 하지 않는다. 아급성기(병세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인 급성기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시기)에는 통증을 조절하고 휴식과 운동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만성기에는 근력 및 지구력 강화를 위해 신장 운동, 유산소 운동, 등척성 운동 등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의 변형이 자주 나타나므로 적절한 보조기구 사용과 함께 체중을 조절하고, 관절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원인을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으며, 여러 위험인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작용하므로 이러한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면 골관절염의 증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관절염의 위험인자는 나이, 비만, 부상 및 과사용, 유전적 요인,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력의 약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포함한 기타질환의 병발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자가 관리를 위한 방법 중 체중 조절은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관절 통증과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의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휴식과 활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과 여가활동도 중요하지만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하다가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거나, 체중 분산을 위한 지팡이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관리 중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통증감소를 위한 간단한 등척성 운동교육, 근력 상승을 목적으로 한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심폐 기능을 같이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술을 받는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도 운동치료는 유용하며, 인공관절치환 등의 여러 관절 수술의 전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근육과 관절의 기능 평가 및 재활치료를 통한 기능 훈련이 필요하다. 수술 후 기능의 회복은 수술 전 기능에 비례하므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수술 전 재활운동을 통한 기능 향상은 수술 후의 경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술 후에도 시기별로 재활치료를 시행하는데, 통증 조절 및 관절가동범위 운동, 초기재활치료, 진행된 재활치료, 이후 일상생활 복귀의 순서로 진행하게 된다. 이같이 체계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간에 힘을 회복하고, 조기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조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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