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네북이던 삼성 정상궤도 안착했나

프로농구 동네북이던 삼성 정상궤도 안착했나
'더니건 효과' 8연패 뒤 3연승
  • 입력 : 2013. 11.13(수)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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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박성진이 미끄러져 넘어진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프로농구 첫 라운드에서 동네북처럼 얻어맞던 서울 삼성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이달 7일 고양 오리온스, 9일 서울 SK, 12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어 3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전 구단에 패배하며 8연패 수렁에 빠진사실을 볼 때 괄목할 회복세다.

 최근 연승 기간의 경기 기록에서는 리바운드의 증가와 실점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삼성은 8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 평균 리바운드 31개, 실점 82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3연승에서 평균 리바운드는 42개로 늘었고 평균 실점은 56점으로 줄었다.

 득점은 연패 때 평균 73점이던 것이 연승 때 67점으로 줄었고 어시스트, 가로채기, 블록슛 등에는 주목할 변화가 없었다.

 결국 안정된 리바운드를 토대로 수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삼성 상승세의 골자로 풀이된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제공 능력이 어느 정도 올라오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이긴다는 생각도 든다"고 사정을 요약했다.

 삼성의 골밑이 튼실해진 주요 원인은 외국인 센터 마이클 더니건(203㎝)의 복귀다.

 더니건은 발가락을 다쳐 연패 기간 내내 결장하다가 연승이 시작된 7일 오리온스와의 경기 때 코트에 돌아왔다.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은 없지만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이고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의 타이밍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니건은 비시즌에 삼성에서 정예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주전 센터인 까닭에 복귀가 팀 전술의 정상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삼성은 비시즌에 전열을 1, 2진으로 나누어 운영했는데 더니건은 선발 출전자로구성된 1진에 포함된 선수였다.

 김 감독은 "더니건의 복귀로 골밑의 문제가 풀리니까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잘 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선수들 사이에서는 '점점 강해진다', '더 단단해진다'는 등의 긍정적인 말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주포 이동준은 "더니건이 돌아오고서 우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3연승 경기 중에도 마지막 경기의 내용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포워드 차재영은 "골밑이 안정되니까 가드, 포워드들이 외곽슛을 마음 놓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며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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