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첫 골' 기성용, 선덜랜드서 전성기 여나

잉글랜드 '첫 골' 기성용, 선덜랜드서 전성기 여나
  • 입력 : 2013. 12.18(수)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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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짜릿한 첫 골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공 시대'를 예고했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결승골을터뜨려 선덜랜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특히 '강호' 첼시를 상대로 팀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을 만든 이후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는 드라마 같은 골을 터뜨려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해 유독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부침을 겪었던 만큼 이 득점은 기성용에게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나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홍명보 감독 체제의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고, 올 시즌 들어서는 스완지시티에서 설 자리가 좁아져 9월 선덜랜드로 임대됐다.

 그러나 선덜랜드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합류했고,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절치부심했다.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해 온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 불안의 우려도 있었지만,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 체제에서도 신임은 계속됐다.

 포예트 감독은 기성용의 원터치 패스와 공격의 방향 전환 등을 높이 평가하며 '완전 이적'에 대한 바람도 드러내 힘을 실었다.

 스완지시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며 공격적 역할이 줄어들었던 기성용을 최근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치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명장'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이 상대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선수도 바로 기성용이었다.

 이날 후반 교체투입된 기성용은 연장전에서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득점포를 예고했다.

 연장전 2분을 남기고 터진 역전 결승골은 기성용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파비오 보리니의 짧은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수비수를 제치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했고, 마크 슈워처 골키퍼가 움직이는 방향을 파악해 정확히 빈틈을 노려 골대에 꽂았다.

 그렇지 않아도 정규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분위기가 침체한 선덜랜드는 기성용의이 '한 방'으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리그컵 우승을 경험한 기성용의 비중은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포지션 변경을 제시한 이후 첫 경기에서 '공격 본능'을 뽐낸 그가 다시 한 번 팀을 리그컵 우승에 힘을 보태고 '꼴찌 탈출'에도 앞장설지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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