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49)노인의 신체 변화와 영양 관리

[제주건강보고서 3H](49)노인의 신체 변화와 영양 관리
나이 들수록 몸의 변화에 맞춰 필요 영양 섭취해야
  • 입력 : 2013. 12.20(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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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병리적 요인이 영양상태 영향
기초대사·운동량 ↓ 에너지 요구량 ↓

비타민 결핍·과다증 발생도 주의를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서 늙어간다. 그리고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늙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셈이다. 그리고 노인이 되면 신체적으로 탈모, 시력 약화, 체력 감퇴, 기억력 감퇴가 동반되며, 심리적으로 변화와 사회적 역할 감소로 소외와 고립증가, 수입감소에 따른 의존성 증가, 사기저하 등을 동반하게 된다. 제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송현주 교수의 도움으로 노인의 신체 변화와 영양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기의 생리적 신체 변화

노인기의 생리적 요인과 병리적 요인들이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지방에서 지방량을 제외한 수분, 근육의 단백질, 뼈 등을 측정한 제지방량 감소와 이와 반비례적으로 지방성분의 증가가 나타나 25세 때에 비해 70세가 되면 체성분 중 지방은 2배로 증가한다. 운동을 하면 제지방의 감소를 억제하거나 오히려 증가하게 만들 수도 있다.

▷체성분 변화의 의미=근육의 양이 감소하면 에너지 요구량도 줄어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백질도 감소한다. 체내 수분량은 제지방량과 비례적인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도 줄어들어 쉽게 탈수 증세가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영양상태=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수분대사의 변화가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부분적인 체내 지방 축적 때문에 점차 나이가 들면서 공복 시 혈당량이 높아지고 2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수분대사의 장애(탈수와 고나트륨혈증)는 노인들의 갈증 시 적절한 수분섭취를 스스로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70세 이상의 노인 중 1/3 이상이 위산분비가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비타민B12, 칼슘, 철분, 엽산 그리고 아연 흡수율이 떨어져 나이가 들면서 이들 성분들의 고갈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당 불내성(유당 분해효소 결핍으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질환)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어 노인들은 유제품을 꺼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칼슘과 비타민 D의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 노인기의 영양 관리

에너지 요구량은 계속 감소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과 운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방을 제외한 제지방 몸무게는 20세에서 75세가 될 때까지 매 10년 동안 1~2%정도씩 감소한다.

▷단백질=단백질 요구량은 노인이 돼도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너지 요구량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에서 얻는 에너지의 백분율은 증가해야 한다.

노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하루 0.8~1g/㎏(1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4~16%)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의 약 절반이 이 정도 수준의 질소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단백질을 하루 1.5g/㎏ 이상씩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지는 못하고 오히려 탈수만 유발시킬 수 있다. 적정한 단백질 섭취량은 1~1.5g/㎏정도이다.

▷섬유소=섬유소는 1일 권장량이 책정돼 있지 않으며, 노인들이 어느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립암연구소에서는 대장암 발생을 낮추려면 하루 25~35g씩(하루 5회 정도 과일이나 야채를 먹고 bran(쌀, 보리 등의 겨) 등을 추가로 더 먹으면 얻을 수 있는 양) 섭취하라고 권하고 있다.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고 섬유소 식사를 물 없이 먹게 되면 탈수나 변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기질(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의 불균형은 무기질 섭취가 적으면 나타날 수 있다.

▷수분=갈증을 느끼는 기전의 변화, 뇨의 농축능력의 감소, 그리고 나이에 따른 체내수분함량의 감소는 노인인구의 탈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특히 병원입원 시 수분섭취 처방은 하루 1500~2000㎖의 물을 먹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일광욕을 하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피부에서 비타민D 전구체의 생성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신장에서 이들을 활성화 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서 비타민 D의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에게 비타민D 섭취를 하도록 권장한다.

비타민 결핍과 더불어 비타민 과다증도 발생한다. 비타민을 과량 섭취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불쾌감, 간 기능 이상, 두통, 과칼슘혈증, 그리고 백혈병은 비타민A 과잉 때 나타날 수 있다. 설사, 위음성대변잠혈검사, 신결석 등은 비타민C 과잉 때 나타날 수 있다.

▷무기질과 미량원소들=노인들에게서 철분과 칼슘 이외에 무기질이나 미량원소의 체내 잔존량은 별로 변화가 없다. 월경이 끝난 여성의 경우 철분의 1일 권장량은 그 전의 15㎎에서 10㎎으로 감소한다. 노인에게서 철분결핍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는 대개가 섭취 보다는 위장관내 출혈로 인한 실혈이 많다. 위장간 내에서 칼슘흡수율은 남녀 모두 60세가 넘으면 많이 감소한다. 70~90세 노인들은 젊은이에 비해 흡수율이 1/3밖에 안된다. 아연의 경계결핍 상태는 노인들에게 흔한 현상이다. 아연이 결핍되면 상처치료, 면역기능, 맛, 후각 등에 지장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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