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숲섬, 황개창 등 포인트 많아

[낚시! 바다맛, 손맛]숲섬, 황개창 등 포인트 많아
"기다림의 미학? 철저한 계산이 중요해"
해조류 무성해 대상 어종 다양
  • 입력 : 2013. 12.20(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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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지만 요즘엔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다. 숲섬 황개창 포인트에서 낚은 벵에돔.

서귀포시 보목항 앞에 있는 숲섬(섶섬)을 소개한다. 서귀포시의 4대섬이라 하면 숲섬, 문섬, 새섬, 범섬이라고 할 수 있다.

숲섬에는 동모코지, 서모코지, 황개창 등 중요 포인트가 많아 연중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파초일엽의 자생지로도 유명하고 180여종의 각종 희귀식물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룬 무인도이다. 숲섬에는 구렁이에 대한 전설도 있는데 지면 관계상 생략하기로 하자.

숲섬에는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고 해조류도 무성해서 히라스(부시리), 돌돔, 다금바리, 벵에돔, 참돔 등 잡히는 어종이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만 필자는 전문적인 벵에돔 낚시를 즐겨 보고자 황개창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채비는 1.5호 벵에돔 전용 낚시대에 릴은 LBD 3000번, 원줄 2.5호에 목줄은2호를 사용했으며, 0찌에 벵에돔 전용바늘 7호를 묶어서 낚시를 즐겨 봤다.

채비를 마치고 발밑에 밑밥을 투척해 봤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조류의 방향은 문섬 쪽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미끼를 끼우고 첫 캐스팅을 하고 찌 주변으로 상당량의 밑밥을 뿌려주고 조류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흘려 주었다. 5분여가 지나도록 고요하게 흘러만 갈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거둬서 미끼를 살펴보니 건드린 흔적조차 없었다. 몇 번을 반복해도 결과는 변함이 없어 채비를 조금 수정했다. 수온이 조금은 차기 때문에 000찌에 좁쌀봉돌을 분납해 달고 조금은 멀리 던져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원줄을 약하게 가져가는 입질이 찾아왔다. 힘없이 올라온 녀석은 긴꼬리 벵에돔 20cm 정도 되는 녀석이다. 씨알면에서는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벵에돔이 나와 준 것은 희망을 갖게 했다.

고만고만한 크기들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쫙'하고 차가는 입질이 온몸을 전율하게 하고 있었다. 드디어 원하는 입질이 찾아온 것이다. 서로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힘겹게 올라온 녀석은 긴꼬리 벵에돔이다. 40cm는 넘어 보이는 녀석이 얼마나 반갑던지…. 이런게 올라오려고 나를 이렇게도 애태웠나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마음은 홀가분한 느낌이다. 옛날엔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했지만 요즘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낚시를 해야 한다.

입질이 없으면 왜 입질이 없는지 그런 요인들을 잘 파악해서 낚시를 한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김상도 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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