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오른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흥행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6일 현재 현대캐피탈은 2013-2014 시즌 최다 관중 경기 상위 5걸을 모두 휩쓸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은 2013년 12월 1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6천212명이다.
같은 해 12월 1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5천626명의 관중을 동원해 2위를 달렸다.
전통의 라이벌전인데다가 2014년 1,2위 간 새해 첫 격돌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5일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은 5천500명을 끌어모아 단숨에 시즌최다 관중 경기 3위에 자리했다.
작년 11월 3일 현대캐피탈-우리카드(천안·5천110명), 문성민의 시즌 첫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2013년 12월 29일 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천안·4천947명) 경기가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배구 총 관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4천231명에서 19만 289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홈 평균 관중에서도 4천383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흥행 1위의 원동력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호화 진용을 꾸린 데 따른 팬들의 기대감 상승이다.
승부사 김호철 감독을 다시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수비의 귀재 여오현을데려와 공수의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막강한 공격을 보태 '삼성화재 천하'를 마침내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는 물론 팬들에게도 생겼다고 현대캐피탈 측은 풀이했다.
여오현의 가세는 공격 일변도의 일방적인 현대캐피탈 배구 스타일을 바꾸는 데 밑거름이 됐다.
수비가 뒷받침되자 현대캐피탈의 배구에도 끈끈함이 생겼다는 분석이 많다.
남자부 7개 팀의 전력 상향 평준화도 팬들의 발걸음을 코트로 옮기는 데 일조했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와 같은 경기는 과거에도 많은 관중을 모았지만 다른 여타 대진은 어찌 보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 불균형이 심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승부를 쉽사리 점칠 수 없는 박빙 접전이 늘어 흥행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캐피털은 또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전용 훈련장과 합숙소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복합 배구 타운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준공하는 등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면 지역 밀착 마케팅은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코트를 맡아주는 '코트 룸' 서비스도 펼치는 등차별화한 마케팅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구단 운영에서 발전 가능성을 본 현대캐피탈은 경기 수 확대, 주말 2연전 경기 유치 등을 배구연맹에 요청한 상태다.
현대캐피탈이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서 모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