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기성용 '단기전의 사나이'로 부각

강심장 기성용 '단기전의 사나이'로 부각
컵대회마다 맹활약…브라질 월드컵서도 폭발할까
  • 입력 : 2014. 01.23(목)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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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5·선덜랜드)이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자랑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4강 원정 2차전에서 최고 해결사는 단연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이 넘는 풀타임을 소화한 뒤 승부차기에도 가세했다.

 그는 0-1(합계 2-2)로 뒤진 연장 후반에 차분한 패스로 동료 필립 바슬리의 골을 도왔다.

 합계 3-3으로 승부차기에 끌려갔을 때는 선덜랜드의 막판 키커로 나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이날 승부차기는 극도의 긴장 속에 맨유 키커 4명, 선덜랜드 키커 3명이 실축하는 아수라장이었다.

 승부차기에서 1-1로 맞선 긴장된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볼을 골문 구석에 꽂았다.

 축구전문 매체인 골닷컴 영국판은 이날 기성용의 안정감을 강조하며 선덜랜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3.5(만점 5)를 줬다.

 승부차기를 잘 넘긴 골키퍼 비토 마노네가 4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골닷컴은 "공간을 적절히 찾아들었고 어떤 상황에도 가장 여유가 있었다"고 기성용을 평가했다.

 약체로 평가되는 선덜랜드가 이번 대회의 결승에 진출한 데는 기성용이 고비마다 보여준 이 같은 '강심장'을 간과할 수 없다.

 기성용은 작년 12월 18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8강 2차전에서 피 말리는 연장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려 선덜랜드를 4강에 올렸다.

 지난 8일 맨유와의 같은 대회 4강 1차전에서도 경기 내내 볼 흐름을 차단해 상대를 괴롭혀 2-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사실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서 컵대회 같은 단기전에서 상당한 안정감과 함께 폭발적 기세를 뽐냈다.

 기성용은 2010-2011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해 바로 스코틀랜드축구협회컵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마더웰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결승포를 터뜨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도 기성용의 단기전 활약상은 대단했다.

 기성용은 브래드퍼드시티와의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스완지시티의 5-0 완승을 도왔다.

 스완지시티의 수비라인 공백 탓에 중앙 수비수로 갑자기 기용됐으나 흔들림 없이 60여분을 소화해냈다.

 스완지시티는 당시 기성용의 헌신과 집중력이 승리의 동력 가운데 하나였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올해 3월 열리는 캐피털원컵 결승전 외에 또 다른 단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게 될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본선이다.

 기성용이 클럽에서 자랑하는 담력과 해결사 기질이 월드컵 본선에서도 발휘될지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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