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51)한림공원

[그곳에 가고 싶다](51)한림공원
봄을 부르는 향기 가득…수선화·매화축제 이어져
  • 입력 : 2014. 02.07(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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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원이 수선화와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수선화축제는 이달말까지, 매화축제는 8일부터 선보여 3월 2일까지 한 달가량 마련된다. 사진은 한림공원에 핀 수선화. 사진=한림공원

최근 며칠 비가 내리는 등 반짝 추위가 몰려오긴 했지만 2월 날씨가 마치 봄 같기만하다. 성급한 꽃들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4일이 입춘이었던 만큼 절기상으론 봄이다. 본격적인 가족나들이 시기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도 겨울의 흔적은 여전한 터라 야외에서 꽃 구경을 하기엔 이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도내 곳곳에 들어서 있는 관광지엔 이미 봄의 전령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림공원이 대표적이다.

마침 한림공원이 수선화와 매화 축제를 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수선화축제는 공원내 수선화정원에서 마련되고 있다. 제주 해안에서 자생하는 '제주수선화'와 꽃모양의 옥으로 만든 잔 받침대에 금술잔을 올려놓았다는 형태의 '금잔옥대 수선화' 30만송이가 피어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더불어 수선화 시화가 활짝 핀 수선화와 한데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활짝 핀 한림공원 수선화 정원에서 아름다운 향기에 푹 빠져보는것도 봄 같은 겨울인 2월에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고고함과 기품을 간직한 매화도 볼거리다. 이번 주말인 8일부터 선보인다. 3월 2일까지 약 한달간 마련돼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한번에 수선화와 매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많지 않은 기회다. 매화정원에는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80년생 능수매화가 장관을 이루며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겹백매화, 겹홍매화, 청매화 등이 만발했다. 수십만송이에 달하는 제주수선화는 물론 금잔옥대수선화가 내뿜는 향기가 더해져 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꽃구경 못지 않게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것도 한림공원이 갖고 있는 즐거움이다. 한림공원의 자랑하는 것은 9가지 테마로 요약된다. 야자수와 선인장으로 조성된 야자수길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지난 1971년 모래밭에 씨앗을 심어서 가꾼 야자수들이 지금은 하늘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동굴의 천장과 벽면으로 스며드는 석회수로 인해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2차원적 복합동굴인 협재굴과 쌍용굴도 볼거리다.

또 분재와 돌을 소재로 해 구성된 테마공원인 제주 석·분재원은 다양한 분재작품과 희귀한 자연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다. 제주 전통초가의 보존을 위해 제주도 중산간지역에 있는 실제 초가를 원형 그대로 이설 복원하고 옛 제주인들이 사용하던 민구류를 함께 전시중인 재암민속마을은 아이들의 교육장소로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2000여종의 아름다운 식물들이 살아 숨쉬는 아열대식물원은 세계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아열대식물 테마 정원으로 구성됐다.

한림공원은 매년 10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문의 79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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