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의원, 제주선 경쟁력 없다?"

조만간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중앙당에 의견서를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4일 '상향식 공천 원칙'에 입각해 당헌․당규가 규정한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의견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대표최고의원 황우여)와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도당은 "6·4 지방선거에서 목표는 원희룡 전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본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라며 "우선 추천지역으로 제주를 포함시켜 여론조사 방식이나 전략공천으로 도지사 후보자를 선정할 경우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 2006년 5·31선거와 2010년 6·2선거 두 차례에 걸쳐 현명관 전 삼성물산회장이라는 중앙 유력인사를 공천했지만 새누리당은 뼈아팠던 낙선의 경험을 했다며, 금번 6․4지방선거에도 중앙 유력인사를 차출 투입하는 인상을 준다면 지역 주민 무시 정서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도당은 "제주지역에서 선거경험이 전무하고, 지역적 기반과 연고조직이 미흡한 원희룡 전 의원은 본선에서 야권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경선 흥행이야말로 본선 승리를 담보 할 수 있는 방안인데 눈가리고 아웅식의 형식적 경선은 도민사회의 역풍을 맞고 본선에서 또 다시 새누리당 후보를 도지사로 만들 수 없는 사태가 재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