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제17회 제주들불축제

[길 路 떠나다]제17회 제주들불축제
궂은 액 훨~훨 태워 보내고 올 한해도 무사안녕을…
  • 입력 : 2014. 03.07(금) 00:0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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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들불축제가 7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무사 안녕과 힐링 인 제주'를 주제로 개막해 9일까지 사흘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사진은 막바지 행사준비가 한창인 새별오름 축제장 전경. 강경민기자

7~9일 새별오름 일대서 옛 목축문화 재해석
횃불행진·제주힐링콘서트 등 프로그램 마련


열일곱 번째 제주들불축제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무사안녕과 힐링 인 제주(healing in jeju)'.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올 한 해 궂은 액을 태워버리는 축제의 장이다.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축제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들불축제는 제주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신명나는 잔치다. 제주선인들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오름 불놓기에는 선인들의 지혜가 담겼다. 과거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마을별로 목야지에 불을 놓아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고 질 좋은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던 문화가 제주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에는 어느해보다 축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바람·소리·빛을 소재로 한 힐링의 언덕이 있는 에코의 길과 빛의 길, 바람의 길 등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운다. 축제장 입구부터 색색깔로 조성된 길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3일간 이어지는 올해 축제는 무사안녕의 날, 도민통합의 날, 희망기원의 날로 운영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도민화합축제, 세계문화축제 등 테마별로 61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주시는 밝혔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2000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오름 '눌' 만들기 경연, 무사안녕 횃불행진, 미디어아트쇼 등이 펼쳐지면서 갑오년 새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8일에는 도민대통합 줄다리기, 읍면동 대항 넉둥베기 경연, 제주힐링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특히 넉둥베기와 집줄놓기는 외국인 특별전도 함께 열려 도민과 세계인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국제교류도시 공연, 오름정상 화산분출쇼와 연화연출, 대형 희망불씨 점화와 새별오름을 태우는 오름불놓기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말의 해 갑오년에 말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가 전국 유일의 말산업 툭구로 지정된 것과 연계해 말의 고장 제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조제, 승마대회, 승마체험교실, 마상마예공연, 말역사 사진과 마구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오름트레킹체험, 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 잔디썰매타기, 희망의 들불촛대만들기, 가족과 함께하는 이벤트벽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채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다양한 먹거리는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향토음식점, 제주전통 민속주 코너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다문화음식코너 등이 운영된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도내 관광지 20곳의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buribur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제주시 구간 버스는 종합경기장에서 한라대를 거쳐 새별오름에 도착한다. 7~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한다. 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15분 간격, 그 이후에는 10분 간격이다.

서귀포시 구간 버스는 서귀포시2청사, 천제연을 거쳐 축제장으로 향한다. 7~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서귀포시2청사에서 출발한다. 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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