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복양식용 배합사료 개발 한계 봉착

제주전복양식용 배합사료 개발 한계 봉착
  • 입력 : 2014. 04.24(목) 08:45
  •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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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이 전복 양식산업의 안정적 생산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해 해조류를 이용한 전복양식용 배합사료를 개발하고 있으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09년 9월 여름철 해안경관을 해치는 불청객인 '구멍갈파래'를 이용한 전복양식용 배합사료를 개발해 사료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를 완료했다. 구멍갈파래를 35% 함유한 이 전복 배합사료는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각 각 30%와 3% 이상, 회분함량은 15% 이하의 고열량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다른사료보다 전복이 잘 먹고 생존과 성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적으로 전복 배합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재료들이 잘 엉기어 붙도록 쓰는 고가의 알긴산 나트륨을 선인장 줄기로 대체함으로써 사료가격을 30~40% 낮추는 동시에 특화된 브랜드 전복을 생산하는 길도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 생사료를 줄 때는 3㎝ 전복종묘가 10㎝까지 크는 데 30개월 가량 걸리지만 이 배합사료는 이를 12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도내 전복양식장에서 구멍갈파래 전복양식용 배합사료를 사용한 결과 다른 전복양식용 배합사료보다 전복 폐사률이 높게 나타나 전복양식용 배합사료 생산은 중단됐다.

또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으로 가시오가피 등 제주산 농산물을 활용한 전복 배합사료 개발 연구를 벌이고 있으나 이달 현재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복 먹이인 생해조류(다시마, 미역)는 육지부 양식산으로 주로 겨울철에만 구할 수 있는 계절적 제약으로 인해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는 생해조류 먹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육지부의 다시마나 미역 양식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급등 및 물량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도내 양식 어업인들은 해조류 대신 연중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저비용 고효율의 양식사료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김한영 제주도전복양식협회 회장은 "현재 완도에서 배합사료와 파래, 김, 다시마, 감태 등의 해조류를 가져와 전복먹이로 사용하고 있다"며"도내 35개 전복양식장의 평균 사료비용은 3000만원정도이다. 금능리 다시마 양식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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