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도희야' 칸영화제 특수 누릴까

[주말영화세상]'도희야' 칸영화제 특수 누릴까
  • 입력 : 2014. 05.24(토)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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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 진출해 주목을 끌고 있는 김새론·배두나 주연 '도희야'.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된 영화 '도희야'가 '칸 특수'를 누리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은 현재 최고 관객을 끌어모으며 주말 극장가 점령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장편영화 '일대일'도 매니아팬들을 유혹한다.

▶도희야=외딴 바닷가 마을, 14살 소녀 도희(김새론)는 빠져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친 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도희 앞에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배두나)이 나타난다

용하와 마을 아이들의 폭력으로부터 도희를 보호해주는 영남. 도희는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구원자이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영남과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영남의 비밀을 알게 된 용하가 그녀를 위기에 빠뜨린다. 무력하게만 보였던 소녀 도희는 영남과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온 세상인 영남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칸'이 주목할 만큼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엑스맨'의 새로운 시리즈로 '엑스맨' 시리즈 1·2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사상 최강의 적이자 인류를 위협하는 강력한 로봇 '센티넬'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미래. 인류의 운명을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이야기는 '엑스맨' 시리즈 전편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와 연계되며 기존의 엑스맨 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지난 시리즈의 향수도 불러일으킨다.

▶일대일=직설 화법으로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들춰내오던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도 비겁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담아냈다. 여고생 '오민주'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도입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살인용의자 7인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 감독은 "'나 역시 비겁하다'는 것을 먼저 고백하면서 이 시나리오를 썼다"며 "살해당한 기분이 없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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