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는 28일 제주한라대학교를 방문해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원 후보는 이어 대학 내에 설치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체험장에 들려 투표를 한뒤 투표 독려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그동안 제주도내의 학교들을 돌며 학생들의 어려운 점을 많이 들었고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막상 선거일이 되면 학생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 요구사항들이 정책에 반영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저는 도민들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협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책제안이나 예산편성 등의 과정에서 학생들 또한 적극 참여시킬 것"이라며 "학생들도 자신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투표에 참여해 학교를, 더 나아가 제주와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대학 정문 앞으로 이동해 감귤 컨테이너 상자 위에 올라 즉석 연설을 했다. 원 후보는 "대한민국 학생들 파이팅, 제주의 젊은이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대학생들이 바람과 소망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학생들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아르바이트비를 올려 달라, 취업 걱정 없게 해달라고 많은 건의를 하고 있다"며 "저 또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속에 담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젊음의 거리 조성과 제주지역 대학 통합축제 개최, 도내 대학 공동취업 프로그램 개발, 심야 안전야간버스 개설 등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니 반드시 투표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후보는 "보행자안전지역 등에 유세차량을 세워놓고 도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소음을 내뿜는 것 보다 여러분들과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감귤 컨테이너 상자 위에 섰다"며 "여러분들이 투표를 할 때 이 작은 상자 위에서 도민과 학생을 위해 고민하고 있던 사람을 기억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원 후보의 감귤 컨테이너 상자 유세를 모범 선거운동 사례의 하나로 평가, 영상기록을 남기기 위해 상자 유세 전 과정을 카메라로 기록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고 원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