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쟁점](4·끝)학교폭력 예방대책

[교육감선거 쟁점](4·끝)학교폭력 예방대책
"사회구성원 모두 관심 가져야" 한 목소리
  • 입력 : 2014. 05.31(토)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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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찬 "초등학교에 학생상담사제도 확립"
고창근 "함께 고민하면서 근본대책 세워야"
양창식 "모든 교육공동체 함께 해결할 문제"
이석문 "경쟁적인 교육제도부터 바꿔가야"

지난해 한 국회의원이 전국 전국 시·도교육청 자료를 집계한 '최근 3년간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현황'을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2012년 기준 가해학생은 3년 전에 비해 92.8%나 증가했다.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같은 기간 갑절이나 늘었다. 교육당국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신고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도민·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물었다.

▶강경찬 후보=학교폭력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일선 초등학교에 학생상담사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중·고등학교에서도 상담사에 대한 거부감 없이 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축소시켜 교육과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보조행정교사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당사자들이 합심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담임교사의 역할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거의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함께 지내며 부모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담임교사의 역할이 학교폭력 예방과 지도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창근 후보=학교·학생의 문제로만 치부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교육 구성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도민사회의 지속적 관심·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학교장·교사의 역할과 책임 강화, 인성교육 실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책무 교육,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변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책무성 강화 등을 담은 반영구적 대책이 필요하다. 토론·연찬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 교사-학생 간 활발한 대화 유도, 토론 중심의 수업 강화, 학생과의 협의를 통한 규칙 마련, 교원업무 경감을 통한 상담활동시간 확보 등 다양한 형태의 해결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봉사 네트워크를 통해 나눔·배려를 아는 바른 품성의 아이들을 만드는 교육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양창식 후보=학교폭력은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다.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이를 위해 단위학교별로 상시 연계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학교폭력이 쉬쉬하면서 숨겨지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공개적인 문제가 되어 사회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교육을 통해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교육시스템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의 대부분이 학교 내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친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한 친구교실'을 운영하여 학생들 사이에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를 조성하고 '배움터지킴이'를 확대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이석문 후보=경쟁적인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 특히 제주에서는 고입제도부터 개선이 필요하다. 대입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특성상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경쟁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초·중학교 과정은 또래 친구들 및 공동체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능력을 체득해야 한다. 이런 기반이 조성되어야 학교폭력이 만들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학교폭력의 저변에는 학교 부적응과 학업의 문제가 상당히 깔려 있다. 학업 중도탈락자에 대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고입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을 교육당국이 어떻게 보듬어 안을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학교폭력 이후 문제는 피해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충분한 정책적 지원대책을 마련해 풀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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