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아직 한국 갈 생각없어"

안현수 "아직 한국 갈 생각없어"
  • 입력 : 2014. 06.14(토) 09:06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선수(왼쪽)가 13일(현지시각)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 행사에서 유진룡 장관으로부터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귀화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3일(현지시간) 아직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 모스크바에서 생활하는 안 선수는 이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지에서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 행사에서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받고 나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난 뒤 한국 귀국 등에 대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선수는 함께 사는 우나리씨와 오는 가을 모스크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1년 한국에서 만나 가까워진 우씨와 이미 혼인신고는 했지만, 아직 정식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맞붙는 한국과 러시아 중 어느 팀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두 나라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선수는 지난 2월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최국 러시아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안 선수와의 일문일답.

--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가 된 소감은.

▲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을 알려야 하는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러시아에나 한국에나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양국을 중개하는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

-- 명예홍보대사로서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싶나.

▲ 아직 선수 생활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 생활로서 한국과 러시아를 더 많이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국제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하는 것이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밖에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행사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가까운 미래 계획은.

▲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게 최대 목표다. 내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당면한 목표다.

--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 아직은 없다. 일단 러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한국 귀국과 관련해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끝내고 난 뒤 얘기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는가.

▲ 확실히 모르겠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 소치 올림픽 뒤 러시아 쪽에서 새로운 제안은 없었나.

▲ 러시아 팀 코치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그전부터 있었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직 선수 생활에만 집중하려 한다.

-- 우나리씨와 결혼을 한 건가.

▲ 혼인신고는 했지만 결혼식은 아직 안 올렸다. 모스크바에서 올가을쯤에 결혼식을 하려고 한다.

--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된 한국과 러시아팀 중 어디를 응원할 건가.

▲ 두 팀이 사이좋게 16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어느 한 팀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예 TV를 끄고 경기를 안보겠다(웃음).

-- 러시아 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한국관광 홍보대사를 맡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 한국 측에서 먼저 제안이 온 것이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해서 제안했을 것으로 본다. 맡은바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4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