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인가? 라는 말은 요즘 영화를 접할 때마다 되뇌이는 말이다. 비단 필자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표현력과 제작기술의 한계를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19세기말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영화가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과연 이들은 오늘의 현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원시시대 공룡의 세계를 체험하는가 하면 먼 우주 공간의 판도라의 세계로 넘나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 낸 다거나 또는 사망한 천재과학자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킨다는 내용의 영화들은 우리들의 상상력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들인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영화라고 하는 콘텐츠로 생명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콘텐츠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 이미지를 크게 높여 놓는가 하면 한 나라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만큼 그 파급 또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미래산업이라고 하는 영상콘텐츠 분야는 해마다 그 시장규모는 점점 커지면서 동종분야의 산업까지 동반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영상콘텐츠 분야는 무한한 상상력만이 21세기 경쟁력을 담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영화산업에 있어서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환타지 영화제작은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다. 제목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아바타, 반지의 제왕, 킹콩, 나니야 연대기 등이 뉴질랜드에서 제작된 영화들이다.
오늘날 뉴질랜드가 영화산업에 있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문기술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가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인적 인프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제일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섬의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1만8천여의 신들의 섬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청정한 환경과 수려한 자연경관은 콘텐츠제작에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영상콘텐츠산업에 있어서 보물창고인 셈이다. 우리 옛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경관과 이야기 거리가 있다한들 가치 있는 재화로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가공되지 않은 보석이나 진배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들 미래의 꿈나무들이다. 최근 제주의 무형·유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 아이들의 꿈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환경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서귀포영상미디어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된 예는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또한 영화의 흥행으로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자동차 몇 백만대를 수출한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닫혀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자. 마음껏 상상 할 수 있도록 하자. 꿈의 공작소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일들로 매일 넘쳐 났으면 한다. 줄탁동기(啄同機)라는 말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고창균 제주영상위원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