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통증 치료에 대한 이해

[생로병사]통증 치료에 대한 이해
  • 입력 : 2014. 07.25(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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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증 클리닉이 늘어나고 있지만, 보통사람에겐 아직도 생소한 곳이 통증클리닉이다. 두통, 요통, 신경통, 근육통 같은 통증이 생겨도 통증클리닉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보다는, "통증에는 침이 최고"라며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유용한 통증 치료 수단으로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통증클리닉을 적절히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통증치료에 대해 가끔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그 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제주대학병원을 처음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듣는것은 "개인 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를 해도 전혀 이상이 없다는데 통증은 좋아지지 않는 걸까?"라는 불평이다. 물론 일반방사선(x-ray)검사로 골절이나 심한 염증, 혹은 석회화 등의 질환은 진단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이런 뼈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연부조직에서 생기게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반방사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연부조직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MRI나 초음파 검사 등을 거치지 않고서는 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고 또한 위의 검사에서 밝혀진 병변 부위와 통증부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세세한 문진과 체계적인 진찰을 받아보는게 유리하다.

두번째는 "통증치료에 뼈주사를 쓴다는데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요"라는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말하는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일컫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몸에 해가 될 수도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훌륭한 연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누가 이 연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치료부위, 부작용 발현여부, 약물치료 농도, 치료 횟수를 잘 고려하면서 사용한다면 안전하고 신속한 통증치료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번째는 "치료할 때 뿐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치료를 왜 받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일시적으로 통증만 제거할 뿐 병의 원인은 치료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신경의 흥분성을 감소시키거나, 들뜬 신경막을 안정시키거나, 뭉쳐진 근육을 이완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제거하면 병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만성통증은 우리 몸이 늙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 때문에 생기므로 수술적이든 비수술적이든 쉽게 완치될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한다. 또 재발도 잘한다. 만성통증은 관리하는 질환이다. 관리만 잘되면 충분히 오랜 기간 통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치료를 받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재발할 것이 두려워 치료를 망설이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조석주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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