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원 피아노 놓고 '설왕설래'

2억5천만원 피아노 놓고 '설왕설래'
  • 입력 : 2014. 07.30(수)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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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예회관 "너무 낡았다"


○…1988년 문을 연 제주도내 대표적 공연장인 제주도문예회관에 2억5000만원짜리 피아노를 새로 들여놓는 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문예회관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에서 구입을 추진중인 피아노는 세계적인 피아노 브랜드인 독일 스타인웨이 앤 선즈(Steinway & Sons) 제품. 도문예회관은 개관 직후인 1990년 스타인웨이를 구입했지만 지금은 너무 낡아 전문 연주자들이 해당 피아노를 이용할 때마다 수리나 조율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문화진흥원은 보다 음질이 우수한 새 제품 구입이 시급하다며 연초 5000만원의 예산을 잡은 데 이어 추경을 통해 2억원을 추가로 편성해놓았다.

하지만 지난 29일 열린 제주도의회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문화관광위원회 김동욱 의원(새누리당)은 "너무 비싸지 않느냐. 국산을 구입해 쓰면 안되나"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관련 도문화진흥원 관계자는 "고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도내 전문공연장엔 모두 같은 제품이 비치되어 있다"며 "전문연주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관람객들에게 질높은 연주 감상 기회를 제공하려면 피아노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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