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광장]4월 16일의 이들을 잊지 말아주세요

[한라광장]4월 16일의 이들을 잊지 말아주세요
  • 입력 : 2014. 08.05(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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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세월호 참사가 벌써 112일의 시간이 흘렀다. 112일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법안을 살펴보면 피해자 지원에 관한 보상·배상에 관한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시행에는 갈 길이 먼듯 하다.

유가족들은 사회적으로 합의를 도출할수 없는 피해자 보상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양보하고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해야 되는 판국에 자꾸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여·야는 파행만 거듭하고 있으며 세월호 피해학생에 대한 대학 특례입학 같은 오히려 국민들이 반발하거나 불평등을 야기할수 있는 법안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보려고 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초기에는 정부의 무능, 책임자들의 처벌과 관련하여 모든 보도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현재 초기의 보도와 정 반대로 유병언 관련 수사 등 책임을 다른사람에게 전가 시키려는 움직임에 우리는 정작 중요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수 있는 법규제 마련은 외면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처벌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이 왜 희생당해야 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진실을 하루 빨리 규명해야 한다.

또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를 수습하는 일이다. 참사에서 살아나온 학생들의 트라우마,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 그리고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원한을 달래줘야 한다.

트라우마는 잊으려고 발버둥 칠수록 오히려 상처는 깊어져 평생 벗어날 수 없다. 아픔을 대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공감해주는 사회적 연대에서 트라우마 치유는 시작된다.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씻어주고 위로해주며 기다려주어야 한다.

딸을 억울하게 잃고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잊을 수 있냐며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한 유가족은 통곡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 달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0년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가 철 지난 뉴스처럼 취급받는 것과 유가족들이 유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현실이 슬프고 화가 나는 마음뿐이다.

그 날의 분노와 슬픔을 외면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많은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더 보고 싶지도 않고 참혹한 참사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잊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가슴이 아프기 때문에 더욱 보아야 하고 머릿속에서 잊고 싶을 만큼 참혹한 참사이기에 더욱 더 잊지 말고 마음속에서 4월 16일의 아이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17년간 귀하게 키워온 아이들, 그리고 누군가의 부모님이자 남편이자 아내이자 아들딸인 선생님들, 일반인 희생자분들 모두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한다.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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