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시작하며]사람만이 희망이다

[하루를시작하며]사람만이 희망이다
  • 입력 : 2014. 08.28(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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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사랑에 대한 것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좋은 에세이들을 읽어 많은 감명을 받았었지만 대학시절에 접한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책은 감동도 있었지만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책이었다. 그런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간 속에 책의 감동도 잊고 내용도 잊고 지내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활동들을 해 왔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살아가는 시간에 순응하여 관심이 줄어든 적도 있었고, 다시금 파이팅을 외치며 내가 살아가는 이 공간의 문제를 바꾸고자 노력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다시금 인간을 시험하듯 시간은 내가 굳이 나서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안일한 생각을 갖게도 한다.

하루를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의 고민은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 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쉽게 이루어지는 삶이 없듯 주변의 모든 문제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사람을 순응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신에게 직면한 소소한 문제부터 수많은 문제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즘 자꾸 대학시절 읽었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제목이 떠오른다. 이 제목은 제목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 아마도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사람만이 희망임을 믿고 싶은 요즘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상은 요동쳤고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유민 아빠의 단식이 40여일을 넘은 상황에서 이에 동조하여 단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전 단식 참여자가 2만을 훌쩍 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마도 국민들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이 사람만이 희망임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한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지 않았던 나를 포함해 '나 하나는 나서지 않고 삶을 순응하고 살아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 자신들밖에는 희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요동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왜 사회는 점점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생각하고 사람들이 직접 움직이게 되었을까?

비단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영리병원 설립 문제, 광풍처럼 몰아치는 개발 문제, 각종 비리사건 등을 봤을 때 대의제(代議制)에 의해 국민에게 위임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대의제는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자로 의회를 구성하여 정치의 운영을 맡기는 제도이다.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통장 등 위임받은 자는 모두 포함된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라고 위임을 한 것 뿐이지 권력을 행사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다고 느꼈을 때 국민들은 자신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비록 남들처럼 열심히 하지는 못하지만 내 자신 또한 그렇다. 사안은 중대하고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결국 사람만이 희망으로 남게 되어 한사람 한사람 힘을 보태게 되고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였구나 느끼게 된다. 이럴때 '이제 그만하라, 이정도면 되지 않았냐'라고 하기 전에 제대로 된 방안을 먼저 제시해 주고 추진해 주면 좋겠다. 아니면 의견수렴이라도 제대로 해서 반영을 하였으면 한다. 그러면 하라고 해도 나설 일이 없어 나서지 않게 되고 비판보단 칭찬을 하지 않을까? 국민이 모두 나서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느끼기 전에 위임받은 자가 움직여 희망을 먼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한다. <최희영 제주4·3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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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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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4.09.02 (17:36:10)삭제
모 시장 사건을 보면 시민사회단체도 마찬가지임 오히려 감시의 역할을 하고자 이루어진 단체가 이익집단이 되어 비판이라는 미명아래 권력을 누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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