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37)방광암의 진단과 치료

[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37)방광암의 진단과 치료
  • 입력 : 2014. 09.19(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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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은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기관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가장 흔하게 알려진 원인으로는 흡연이다.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로 비흡연자에 비해 2~10배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연합뉴스

흡연자가 비흡연자 비해 2~10배 위험성 증가
증가추세 속 비뇨기과 수술 다빈도 1위

통증없고 혈뇨 나타나… 남성이 많아
예방위해 금연 필수·수분 섭취 늘려야

우리 몸은 각각 하는 역할에 따라 많은 장기가 모여 제 기능을 통해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초기에는 아무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암조기 검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5대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에 대한 국가암검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광암은 국가암검진사업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해마다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비뇨기과의 수술 중 2007년 다빈도 수술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방광암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비뇨기과 허정식 교수의 협조를 통해 방광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방광암은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기관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환자가 느끼는 주된 증상은 통증이 없는 가운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가 주된 것이며, 간혹 소변검사에서만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가 있는 경우도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는 소변이 빨갛게 나오는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요로감염, 흔히 방광염, 오줌소태 혹은 상기증으로 불리는 염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방광암의 발생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으며 가장 흔하게 알려진 원인으로는 흡연이다.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로 비흡연자에 비해 2~10배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방광암 환자의 25~60%가 흡연자이다. 흡연은 대부분 폐암과 관련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뇨기계통의 암 중 신장암, 전립선암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공약품, 즉 염료공장에서 발생되는 2-naphlamine과 염색약품이나 항암제, 방광의 지속적인 감염 등이 있다. 또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증상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가 많지만 눈에는 직접 보이지 않으나 요현미경검사에서만 발견이 되는 현미경적 혈뇨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우연하게 초음파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방광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감소, 뼈통증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어느 부위에 암이 퍼지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될 수 있다.

방광암은 다른 암과 달리 표재성방광암(얕은암)이라고 해 방광내에만 암이 발생하며 방광벽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이다. 방광암의 진단검사로는 방광내시경검사가 있다. 위와 장 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요도를 통해 직접 방광내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방광초음파검사에서 발견된 2.6㎝ 방광암, 방광내시경을 통해 나타난 방광암, CT검사에서 확인된 방광암, 방광 제거후 방광내의 암덩어리(사진 위부터).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다른 암의 경우 초기암일때 장기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으나 표재성방광암의 경우에는 방광암절제경(내시경)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표재성방광암은 방광암의 크기와 세포의 악성도에 따라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표재성방광암의 크기가 크거나 ▷여러군데 암이 발생 ▷방광암의 세포의 악성도가 높을 경우 재발을 하거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광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시키기 위해 수술이후 방광에 약을 주입하는 경우가 있다. 방광에 약물을 주입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BCG라는 것으로 결핵균을 방광내 주입해 방광내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외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를 이용해 방광을 세척하기도 한다. 주로 1주에 한번씩 총 6회를 기본으로 약물을 방광에 주입하고 방광에 골고루 약제가 분포되기 위해 15분씩 자세를 바꿔 약 2시간이후에 배뇨하게 된다. 방광에 결핵균을 삽입하거나 항암제를 삽입하는 경우 방광에 자극이 많이 돼 2시간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효과가 감소되기도 한다.

표재성방광암은 이러한 처치를 하더라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암의 재발여부를 알기 위해 약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내시경검사를 하며 재발하면 내시경수술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 너무 진행이 되는 경우에는 CT검사를 통해 암의 진행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에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방광과 전립선 전체를 제거해 방광을 대신 할 수 있게 장을 이용, 방광을 대처하기도 한다.

수술적인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가 있으며 이때부터는 항암치료를 하기도 한다. 항암치료는 머리가 빠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빈혈, 혈소판감소, 감염이 돼 힘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수분섭취를 늘려야 한다. 직업적으로 노출이 되는 군(群)에는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장구의 착용이 필수적이며,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방광암을 발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허정식 교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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