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38)암과 비만

[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38)암과 비만
비만이 대장암·전립선암·유방암 원인 꼽혀
  • 입력 : 2014. 09.25(목) 23: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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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대장항문학회 주최로 열린 '골드리본 캠페인 - 러브핸들을 잡으면 대장암이 잡힌다!' 행사에서 의사들이 대장 조형물에 들어가 용종 모형을 제거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복부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연합뉴스

제주 비만율 2010년부터 4년째 1위
비만관리, 암 예방법 중 가장 중요
활동량 증가속 식사관리 시작해야

중앙암등록본부는 지난해 12월 26일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통계청 자료기준 남자의 평균수명 77세, 여자 84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남자는 5명중에 2명(약38.1%), 여자는 3명중 1명(33.8%)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변함없이 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보건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병은 암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식습관 변화와 활동량의 감소로 인한 비만인구의 증가는 암 환자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공미희 교수의 협조로 암 발생과 비만의 연관성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암 발생률 증가는 각 암 종류별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07~2011년 기준 5년 생존율이 100%인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남성에서 1위 발생률을 보이는 위암의 경우 1999년 10만 명당 68.4%의 발생률에서 2011년 65.0%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연간 0.4%정도의 감소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은 1999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0%(4위)에서 2011년 52.7%(2위)로 연간 6.1% 증가하고 있고, 전립선암은 2.3%에서 27.5%로 연간 12.1%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경우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이 1999년 당시 인구 10만 명당 24.5%발생률에서 2011년 기준으로 50.0%의 발생률로 연간 6.1%로 가장 높은 증가 변화율을 보이고 있다. 남녀 공통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변화율을 보이는 것은 대장암으로서 남녀 전체 10만 명당 연간 5.6%씩 증가하고 있다.

암 종류별 발생률 변화의 원인은 진단장비의 조기진단 효과 외에 암을 일으키는 원인들로서 설명해 볼 수 있다. 암의 원인에는 유전적, 흡연, 식이, 활동량, 자외선, 방사선 및 감염 등 다양하다. 이 중 서구화 식습관의 변화 및 활동량의 감소로 인한 비만의 증가가 암 종류의 변화 추이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남녀공통의 대장암과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의 발생증가는 연령의 증가, 유전적 원인 및 호르몬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대장암의 경우는 비만, 활동량 부족, 붉은 고기섭취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전립선암은 비만한 경우 높은 병기의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증가됐고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또 서양으로 이주한 동양인의 전립선암 빈도증가율을 보고 동물성지방의 과다 섭취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전립선암 발생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도 폐경 후 여성에서 비만한 경우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이 여성호르몬대사에 영향을 미쳐 발암세포의 정상적 세포사멸을 방해해 발암환경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증가 변화를 보이는 암 종류에는 비만이 원인이 되는 암이 특징적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0년 부터 2013년 까지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제주의 비만율이 전국 1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현재 제주에서 암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건강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공미희 교수는 "지금 체중계에 올라 나의 체질량지수를 계산해보고 체질량지수가 25kg/㎡을 넘거나 허리둘레가 남자90㎝이상, 여자85㎝이상이라면 비만"이라며 "활동량 증가 외에 비만치료의 핵심인 식사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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