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의 역할

[생로병사]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의 역할
  • 입력 : 2014. 11.07(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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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경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취통증의학과를 하기로 결정을 했었다.

결정 후 의료인이 아닌 주변 지인들에게 나의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열에 아홉은 "그건 뭐 하는 과야?" 라고 물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과에 대해서 꽤 시간을 들여 자세하게 설명이 필요했고, 설명을 한 후에도 어떤 과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자문을 꼼꼼하게 한 의학드라마들이 TV에 방영되었고, 자세하게 묘사된 수술 장면과 함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통증의학과 의원들이 개원을 해서 환자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변 지인들에게는 무엇을 하는 과인지 궁금한 모양이다.

우선,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담당하는 마취의 분야는 수술실에서 일하면서 수술 시 필요한 전신 마취 및 부위 마취를 시행하며, 마취 전, 중, 후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수술시 발생하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고, 환자가 수술실에서 느끼는 불쾌한 기억이나 감각을 줄이고, 수술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환자의 수술 부위의 근력 및 반사 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수술의 영역이 다양해 지고 있어, 수술의 종류에 맞는 세부 분야의 전문의들이 양성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의 다른 영역 중에는 통증의학이 있다. 통증의학과 외래에서는 통증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통증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는 가벼운 염좌부터 시작해 난치성 만성 통증 질환, 척추 통증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과목의 전문의와 협진을 시행하면서 x-ray 장비와 초음파 등의 다양한 장비를 이용한 치료가 외래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역 중에 하나는 중환자 관리이다. 대부분의 중환자는 질환에 따른 해당 임상과 의사가 환자의 관리를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중환자 평가를 위한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어 있고, 지표나 가이드라인에 맞게 치료를 시행하는 추세로, 인공호흡기를 적용하는 환자 및 뇌사 환자 관리 등 그 영역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따라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이 모든 영역에서 역할을 하는 전문의들이 고루 분포되어 분야에 맞는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선경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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