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참석한 도지사 발언 제지 놓고 논란

의회 참석한 도지사 발언 제지 놓고 논란
원 지사 정례회후 SNS 통해 '수모·참담' 심경 표출
의회 "의장 제지 묵살한 건 의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
  • 입력 : 2014. 12.17(수) 00:00
  • 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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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방의회의 정례회에 참석해 예산안 심의에 관해 발언하던 중 지방의회 의장으로부터 발언을 수차례 제지받고 마이크가 꺼진 가운데 발언하는 상황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도의회 정례회가 끝난 후 도지사가 내부통신망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도의회 정례회의에서의 상황에 대해 '수모'와 '참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심경을 표출했다.

이날 정례회 당시 도지사는 도의장의 제지와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도 안건으로 올라온 심의 예산안에 대한 집행부의 의견을 이야기하던 중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경고하겠습니다'·'퇴장을 명할 수 도 있습니다'·'지금 뭐하는 겁니까'라는 제지를 당했고 이어 회의는 의장에 의해 정회됐다.

이같은 상황 발생과 관련 도청 내외부에서는 "도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지만 공식적인 회의에서 집행기관의 장이 발언을 가로막고 마이크를 끄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의회와 집행부가 일을 하다보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도지사의 발언중 마이크를 꺼버리는 사례는 없었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의회 관계자는 "도지사가 의장의 수차례 제지를 무시하고 발언을 계속 강행해서 이런 상황이 연출됐다"며 "회의의 진행을 책임진 의장의 제지를 묵살한 것은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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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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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14.12.18 (11:22:52)삭제
도의회의장은 당장 사과하시오! 집행부의 장이 발언을 하고 있는데 발언을 제지하고, "마이크를 끄라" 하고,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가버리는 사상초유의 사태까지 야기한 도 의회의장은 도민들에게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합니다. 의회의 예산안 계수조정 과정에 공무원을 참여시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토도 달았다. 경기도의 경우를 한 번 benchmarking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의회 의장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제주도 도정을 잘 감시하고 도민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해 줄지 의심까지 듭니다.
제주 지킴이 2014.12.18 (08:25:59)삭제
이게 뭡니까? 도지사도 도민이 뽑은거고 도의원도 도민이 뽑은 거지만 이건 아닌 것 싶습니다. 어디 대통령이 국회 연설중에 국회의장이 마이크를 끄고 정회선포하고 퇴장한 일이 있었던가? 다 들어 본 후에 통과여부를 하면 될 일이지 그래도 제주도민 과반수 이상 압도적 지지로 선택한 도지사에게 이런 무례가 있을 수 있나요! 제주인의 자존심을 이렇게 추락시켜도 되는 겁니까? 제주인의 얼굴에 이렇게 똥칠을 해도 되는 겁니까? 부끄럽습니다! 썩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없이 새 살이 나오나요? 관행이니 관습에 머무르면 지금은 편할지 모르지만 후손에 물려 줄 우리 제주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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