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오직 가족위해 살았던 아버지

[주말영화세상]오직 가족위해 살았던 아버지
  • 입력 : 2014. 12.19(금)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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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 다섯 군대 전투'.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연말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금까지 상영된 저예산 독립영화 중 가장 빨리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같은 할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반지의 제왕'부터 이어지는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 다섯 군대 전투'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 프랑스 예술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난쟁이 족은 원래 자신들의 터전이던 에레보르에 있는 보물을 되찾지만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의 무기력한 주민들을 공격한다. 산 아래의 왕 참나부 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은 탐욕에 서서히 눈이 멀어 우정과 명예를 저버린 채 왕의 보물 아르켄스톤을 찾는다. 소린이 이성을 되찾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한 빌보(마틴 프리먼)는 앞으로의 일을 모른 채 위험한 결정을 내린다. 암흑의 군주 사우론은 오크 군대를 보내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난쟁이, 엘프, 인간은 단합할 것인가 죽음을 맞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마침내 다섯 군대의 전투가 시작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44분.

황정민 주연의 '국제시장'.

▶국제시장=덕수(황정민)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다섯 식구와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간다.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남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떠나고, 그곳에서 평생의 동반자 영자(김윤진)를 만난다. 덕수의 꿈은 선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꿈을 접고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간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6분.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마리아 엔더스(줄리엣 비노쉬)는 연상의 상사인 헬레나를 유혹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캐릭터 시그리드 역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20년 후, 마리아는 자신을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어 준 연극의 리메이크에 출연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주인공이 아닌 나이 든 상사 헬레나였다. 리허설을 위해 알프스의 외딴 지역인 실스마리아를 찾은 마리아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시그리드로 남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잔인하고 이기적인 시그리드보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헬레나가 더 매력적이라 주장하는 매니저 발렌틴(크리스틴 스튜어트)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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