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다맛, 손맛]지귀도서 벵에돔의 연이은 입질 "반갑구나"

[낚시! 바다맛, 손맛]지귀도서 벵에돔의 연이은 입질 "반갑구나"
  • 입력 : 2014. 12.19(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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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있는 지귀도 포인트에서 잡은 벵에돔.

요즘 들어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추워 집에서 웅크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지만 한편으론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손이 근질근질한 게 꾼들의 마음인 것 같다.

모처럼 시간을 내 지인들과 찾은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있는 지귀도다. 지귀도 중에서도 명포인트라고 꼽을 수 있는 덤장과 넓은여 포인트에 세명씩 나눠서 내렸는데 바람과 너울성 파도에 힘든 낚시가 예상됐다.

지귀도는 낮시간보다는 해질 무렵이 대물의 입질과 마릿수 조황이 따르는 곳이라 우리는 서 너 시간 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도착한 시각에는 중썰물이 진행중이라 채비를 서둘렀다. 벵에돔 전용 1호대에 LBD릴 2500번, 원줄은 2호를 사용하고 목줄 1.5호에 벵에돔 전용바늘 6호를 사용하고 바람과 너울의 영향으로 바늘 위로 좁살 봉돌 두 개를 분납해 깊은 수심층을 노려보기로 했다. 밑밥을 발 가까이에 던져주고 조류의 흐름이 원활한 지역에 채비를 캐스팅해 대상어종의 반응을 살펴보려 했는데 찌가 슬며시 잠기고 있었다. 가볍게 챔질을 한 뒤 릴링을 하는데 제법 묵직한 느낌이 들어 기대했는데 올라온 녀석은 독가시치였다.

아! 오늘도 이 녀석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까 봐 걱정이 앞섰다. 가까이에 던져보고 멀리까지 던져봐도 독가시치 특유의 입질만 감지되고 있었다.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한시간여 밖에 남지 않았기에 초조한 마음까지 들고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지인에게 입질이 왔다. 하지만 몇 번의 릴링만에 터트리고 만다. 대상어종의 입질이 들어올 시간을 놓쳐 버렸기에 실망감이 들었지만 또다시 받은 입질! 뜰채를 준비해 달라는 말에 낚싯대를 놓고 옆에서 올라오는 녀석을 무사히 안착시켰는데 35㎝ 크기의 긴꼬리 벵에돔이다. 바람과 너울 그리고 차가운 수온 때문에 녀석들의 먹이 활동이 민감해서인지 좀처럼 입질이 없다가 원줄을 슬며시 잡아주니까 쫙 끌고 가는 입질이 왔다.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의 매력과 손맛을 만끽하고 난 뒤 뭍으로 올려 살림망에 담아두고 아까와 비슷한 지점에 채비를 던져 채비를 가지런히 펴고 있는데 또다시 입질이 왔다. 계속되는 입질이 반갑기는 했지만 어느덧 해가 저물어 철수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 두 포인트에서 손맛은 봤기에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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