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수도 제주(22)]선진도시를 가다-④강원도 원주시

[세계환경수도 제주(22)]선진도시를 가다-④강원도 원주시
  • 입력 : 2015. 01.19(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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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그동안 매립에 의존하던 생활폐기물 처리방식을 자원화로 전환하는 동시에 흥업면 사제리 쓰레기 매립장 규모를 12만7000㎡에서 206만8000㎡로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강희만기자

매립 의존 생활폐기물 처리방식 자원화로 전환
쓰레기 가연성 선별 공장·발전소 연료 공급
매립량 감소… 연간 4억원 에너지 절감 효과

강원도 원주시가 그동안 매립에 의존하던 생활폐기물 처리방식을 자원화로 전환해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말 흥업면 사제리에 생활폐기물연료화시설(RDF)을 구축했다. 생활폐기물연료화시설은 민간투자사업방식(BTO)으로 939억원이 투입된 폐기물종합처리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생활폐기물연료화는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 가운데 자동으로 가연성 쓰레기만을 선별한 후 건조과정을 거쳐서 파쇄뒤 포장을 한 후 공장이나 발전소 연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기존 매립이나 소각에 의한 처리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 가연성 폐기물로부터 이용 가능한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해 대체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고 있어 전국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주양상 팀장

주양상 원주그린주식회사 팀장은 "반입된 생활쓰레기에서 음식물찌꺼기, PVC, 유리, 금속, 토사류, 건전지 등의 불연물이 분리·배출되고 10㎝ 이하의 고형연료가 생산된다. 생산된 고형연료(SRF)를 발전용 보일러에서 연소해 12.1㎽의 전기를 생산하면 연간 약 9만5000㎽의 전기가 만들어지고 이 양은 30만여 가구가 한 달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생활폐기물 매립량이 감소하면서 약 20억원에 달하는 매립감량 효과를 보고 있으며 연간 약 4억원의 에너지 절감에 의한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

주 팀장은 "현재 쓰레기차 13대가 들어오면 1대분 정도만 매립장으로 가고 있다"며 "생활폐기물 반입량의 43%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 생활폐기물 관리사무실 전경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폐기물종합처리단지 조성사업 현장사무실.

또 "쓰레기를 태우는 것이 아니고 압축시켜 건조를 시키기 때문에 태우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다"며 "대도시인 대구와 부산 광역시인 경우 쓰레기를 소각해서 발생하는 폐열을 산업단지 등에 공급할 수 있지만 원주처럼 인구가 작은 도시는 생활폐기물에서 가연성 물질만을 선별해서 원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인 경우 재선충 소나무와 함께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하는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난방과 폐열은 인근에 있는 산업단지에 공급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그린(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연료화 시설 공장에서 직원들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가연성 폐기물 자동선별과정 모니터링 모습.

원주시는 현 매립장 시설의 친환경적 확장과 현대화로 인해 앞으로 17년 동안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이고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기반을 구축했다"며 "깨끗하고 살기 좋은 원주시를 조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시=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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