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국내 스릴러 vs 해외 로봇영화 승자는?

[주말영화세상]국내 스릴러 vs 해외 로봇영화 승자는?
  • 입력 : 2015. 03.13(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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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다룬 범죄스릴러 영화인 '살인의뢰'.

이번 주말극장가는 외국영화 '채피'와 한국 범죄스릴러영화 '살인의뢰'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영화 '채피'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탑재한 로봇 채피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살인의뢰'는 범인을 뒤쫓는 기존의 범죄 스릴러 영화의 공식에서 벗어나 살인범을 잡고 난 뒤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채피'=2016년,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요하네스버그.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는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 '스카우트' 군단을 설계한 로봇 개발자 '디온(데브 파텔)'은 폐기된 스카우트 22호에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성장하는 로봇 '채피'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진화하는 로봇에 맞서 인간의 힘으로 로봇을 통제하고 싶은 무기 개발자 '빈센트 (휴 잭맨)'는 눈엣가시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던 '채피'는 어느새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몰리게 된다.

'채피'.

생존을 꿈꾸는 로봇 '채피'와 로봇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대결이 시작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폐기될 뻔했던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겉은 딱딱한 티타늄이지만 속은 아기 같은 천진함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심성을 가진 로봇 '채피'는 꽤 사랑스럽다. 15세 이상 관람가.

▶'살인의뢰'=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연쇄살인범, 또 다른 피해자의 복잡한 갈등관계를 치밀하게 파고든 스릴러 영화.

범죄 피해자 가족이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는 연쇄살인범에게 사적인 복수를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는 유명무실해진 사형 제도를 정조준해 피해자 가족의 분노와 슬픔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다. 김상경이 형사로 나오고 연쇄살인사건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시작점을 달리한 '살인의뢰'는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던 '살인의 추억'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른다. 또 '추격자'가 범인인 줄 알면서도 잡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마지막 실종 여성의 희생을 막기 위한 전직 형사의 고군분투를 치밀하게 그려냈다면 '살인의뢰'는 시신이 묻힌 곳이라도 알고 싶은 피해자 가족의 사적 복수에 대한 얘기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이와 함께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을 담은 음악 영화 '위플래쉬'도 개봉됐다. SNS 추적극 '소셜포비아' 등도 극장가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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