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잇따른 한국 멜로, 할리우드 넘을까

[주말영화세상]잇따른 한국 멜로, 할리우드 넘을까
  • 입력 : 2015. 06.05(금) 00:00
  • 임수아 기자 su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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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와 '스파이', 한국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의 삼파전으로 극장가가 호황을 누렸다. 이번 달엔 한국영화 '은밀한 유혹'과 할리우드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가 도전장을 내밀며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임수정과 떠오르는 대세남 유연석이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 영화 틈새에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밀한 유혹'=범죄소설의 고전인 카트린 아를레의 1954년 작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 범죄멜로 영화다. 모든 것이 절박한 여자 '지연'(임수정)과 그런 여자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주겠다며 위험한 제안을 하는 남자 '성열'(유연석). 영화 '세븐데이즈' 각본을 맡은 이후 '범죄 스릴러 전문'이라는 호평을 들은 윤재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6년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임수정·유연석 주연의 범죄멜로 영화 '은밀한 유혹'.

친구의 배신에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하루 하루를 연명하던 '지연' 앞에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 이는 바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사로잡아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조건은 성공 시 그 재산의 절반을 '성열'과 나누는 것이다. '지연'은 그 위험한 계획에 뛰어들고 예상치 못한 회장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는다.

영화는 멜로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기존 멜로 영화에선 볼 수 없던 신선함을 안긴다. 그와 동시에 탐욕으로 가득찬 그들만의 계획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15세 관람가.

▶샌 안드레아스=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가로지르는 1000km의 단층대, 샌 안드레아스. 영화는 이 단층이 어긋나면서 규모 9의 대지진이 발생한 아비규환의 상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레이(드웨인 존슨)는 LA 소방구조대 헬리콥터 조종사로 지진 참사의 구조요원으로 투입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더 큰 재난은 별거 중인 아내와 딸이 재난 현장에 있다는 것. 지진이 LA를 강타할 때 고층빌딩에서 위기에 놓인 아내 엠마를 구하지만 지진의 여파로 딸 블레이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15층 높이의 쓰나미가 덮친다. 레이는 그동안 소원했던 아내 엠마와 함께 딸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마지막 순간, 당신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관객을 영화속으로 끌어들여 재난의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드웨인 존슨'은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실제로 전문 구조훈련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대지진 상황을 묘사한 비주얼은 압도적이다. 다채로운 특수효과와 CG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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