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제주Utd 공수안정 급선무

안방불패 제주Utd 공수안정 급선무
원정 7경기 무승 득점은 2점에 그쳐
시즌 실점 14점 중 후반전에만 11점
  • 입력 : 2015. 06.05(금) 10:1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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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간 제주에게 주어진 과제는 공수안정.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울산 현대를 맞아 올 시즌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제주는 오는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울산과 격돌한다. 제주는 6승 3무 5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홈과 원정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아직까지 원정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2무 5패)이다. 원정 경기 득점력(2골)도 리그 최하위다. '안방불패라'는 명성보다는 집 나가면 개고생하는 신세의 팀이 됐다.

제주는 또 최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극적인 경기 내용으로 '제주 극장'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생겼다.

지난달 23일 열린 12라운드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이용의 극장골로 3-2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지난 3일 치러진 성남과의 14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후반 44분 3-2로 앞선 상황에서 윤영선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막판 김현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제주 극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는 있지만 제주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주는 올 시즌 리그 실점 14골 가운데 전반전 실점이 3골에 불과한 반면 후반전 실점이 무려 11골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력 저하가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화력도 미약하기 그지 없다. 올 시즌 기록 중인 19골 중 원정에서 성공시킨 골은 2골에 그치고 있다.

결국 완벽한 승리의 시나리오는 공수 안정이다. 원정에서 부진한 득점력과 후반전 경기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 극장이라고 불리는데 선수들이 연예인 기질을 발동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울산전에서는 승리 속에 감춰진 우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원정 첫 승리에 대한 열망을 키울 필요가 있다. 반드시 승리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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