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 취소 사례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제주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관광객은 총 6만7898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3만5604명, 중국 3만1477명, 일본 470명, 동남아 315명, 미주 12명, 기타 20명이다.
메르스 발생 초기만 해도 제주관광은 올해 지속되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메르스 청정지대인 제주에까지 화를 미쳐 관광업계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방항공을 비롯해 국적기들도 6월 예정된 제주-중국 운항 계획을 취소하거나 감축해 제주관광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의 국내선 노선도 지난 주말부터 탑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해 이번 주 들어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