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창의적 애니' VS '판타지 공포'

[주말영화세상]'창의적 애니' VS '판타지 공포'
  • 입력 : 2015. 07.10(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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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제주지역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을 맞은 극장가에는 창의성이 샘솟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됐다. 또 독일의 전설 '피리부는 사나이'를 국내역사에 접목시킨 영화 '손님'도 선보이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피트 닥터가 연출한 이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정서를 갖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픽사(PIXAR)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다섯 번째로 내놓은 작품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있는 '감정 통제 본부'. 그 안에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캐릭터가 있다.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 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이들 오감 캐릭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일한다. 그러나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고, 라일리의 마음속에는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 하지만,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된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감독은 "평소에 밝고 명랑했던 11살짜리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딸의 머릿속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라고 소개했다. 전체 관람가.

▶'손님'=독일 하멜른의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한국적으로 각색한 영화. 한국형 판타지호러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외부인에게 필요할 때는 매달리면서 쓰임이 다 하자마자 등을 돌리는 인간의 모습이 의미롭다. 군중심리를 그려 나가면서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1950년대의 어느 날,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과 영남(구승현) 부자는 서울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들어선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이성민)의 강력한 지도로 모든 게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단 하나,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쥐떼가 골칫거리다. 우룡은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주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영남이의 폐병을 고칠 목돈을 준다는 마을 사람들의 약속을 믿고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낸다.

이 영화로 장편 연출에 데뷔한 김광태 감독은 "약속에 관한 영화"라며 "전쟁 직후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세상인데 이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15세이상 관람가.

이밖에 개봉작 호러 스릴러 '인시디어스3'는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불러온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한 소녀에 얽힌 비밀을 그렸다. 공포영화 최강 콤비인 제임스 완과 리 워넬이 선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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