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 업종별 분과위원장들은 최근 제주도정에서 잇달아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강희만기자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메르스 사태 이후에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미미한 반면 외국인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은 544만59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2만6510명)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5월 한달만도 131만9798명이 찾아 전년 동기비 30.6%의 증가세를 기록해 고속성장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메르스 사태가 몰아치면서 6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93만5418명으로 전년 동기(106만5917명)비 12.2% 감소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11일 현재 32만17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만2416명)보다 11.2%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6월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6만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5154명의 절반 수준인데다 7월 들어 감소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이에 의존하던 호텔과 전세버스업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조사한 결과 7월 2~8일 전세버스 업체 예약률은 1~10%에 그쳤으며, 관광호텔도 10~15%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여행사와 기념품 업계 등도 예약이 들어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월급 삭감과 무기한 무급휴가, 휴직 등으로 경영절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