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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서귀포의 밤은 방문객들에게 너무 짧다. 불이 환하게 커져 있는 새연교의 야경 사진=서귀포시 제공
열대야 날려버릴 색다른 곳 많아야시장엔 해산물 등 먹거리 다양불 밝히는 새연교 야경 인기몰이
조명을 받으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천지연폭포, 제주도를 노래한 시를 새겨 넣은 비석 사이로 바라보는 칠십리항 야경. 그 야경 끝에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서있는 새연교와 새섬. 조금만 걸어 시내로 나가면 아랑조을거리의 먹거리, 매일올레시장의 살거리, 명동로의 즐길거리, 이중섭 카페거리 등 서귀포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밤은 너무 짧다.
오늘밤, 열대야 때문에 잠을 뒤척이고 있다면 이제 그만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자. 서귀포의 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폭포의 도시= 무더운 여름밤, 운동을 하기엔 무리인 듯 싶고, 술집으로 가자니 다음날 숙취가 걱정되고, 집이나 숙소로 직행하기엔 밤이 길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날엔 조명을 받아 장쾌하게 떨어지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숲길로 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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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카페거리
특히 천지연폭포는 조명시설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고 밤 10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야간관광코스로 제격이다.
▶공연의 도시= 걷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천지연폭포 인근 새연교에서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다면 열대야가 두렵지 않다. 17일부터 시작되는 '2015 한 여름밤의 새연교 콘서트'는 국악, 록, 힙합, 블루스, 트로트,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매주 새로운 기획과 가수로 관객과 만난다. 8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며 자세한 공연일정은 서귀포시 홈페이지와 '혼디드렁뮤직 카페(
http://cafe.daum.net/hondidru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먹거리의 도시= 밤에 먹는 음식은 유난히 맛있다. TV에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이 야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귀포시내에 위치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아랑조을거리는 SNS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먹거리 야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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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다양한 매일시장
소문만큼 구성도 알차다. 활어회, 돔베고기, 흑돼지, 해물뚝배기 등 제주산 먹거리는 물론 제주의 토산품과 식재료 등을 300개가 넘는 점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아랑조을거리에서는 오는 8월10일까지 거리 조성 10주년을 기념해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예술의 도시= 바쁜 직장인들이 평소에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퇴근 후에는 전시회나 갤러리가 문을 닫고,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귀포에 머물고 있다면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서귀포시에서는 이중섭거리,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작가의 산책길 등 느긋하게 거리를 걸으며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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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로
불같은 예술혼을 사르다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중섭 거리는 그의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을 중심으로 카페와 공예공방, 길거리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자구리 해안은 올레꾼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중섭이 이곳에서 그린 '게와 아이들'을 스케치하는 모습을 브론즈로 제작한 작품 등 다양한 조형물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뛰어난 해안 경치와 예술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지붕없는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