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창업을 탐하다]'204키친' 김민정 사장

[2030 창업을 탐하다]'204키친' 김민정 사장
"'204'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어요"
  • 입력 : 2015. 07.18(토) 15:24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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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창업을 탐하지 않았던 '창업을 탐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204키친'을 운영 중인 김민정(27·여)씨다.

 민정씨의 꿈은 처음부터 창업이 아니었다. 그는 20대 초에 4년 동안 일산의 한 디자인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민정씨의 본래 꿈은 영상디자이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꿈을 그려나갔다.

2012년. 민정씨는 꿈을 지워야만 했다. 그의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 민정씨는 자신을 꿈을 뒤로 한 채 오로지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제주로 돌아왔다. 어머니의 병이 많이 호전됐을 즈음. 민정씨는 다른 꿈을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음식을 먹으며 간단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다이닝 카페'다.

김민정(27·오른쪽)씨와 그의 어머니.

▶다이닝 카페 '204 키친'을 개업하다.

 민정씨는 지난해 7월 제주시 시청 대학로 주변에서 다이닝 카페 '204키친'를 개업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잔술 문화와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흔했다"면서 "제주에 왔을 때 젊은 세대들이 시내에서 머물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는거 같았다. 그래서 다이닝카페와 접목시켜 젊은 세대들이 가볍게 들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에 '204키친'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204키친'의 뜻을 묻자 "일산에서 지내는 동안 꿈을 키웠던 오피스텔 방 호수가 '204호'였다"면서 "어릴적 그곳에서 꿈을 꾸었던 날들을 생각해 '204키친'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

 민정씨에게 창업 자금이 처음부터 넉넉히 마련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제주시 중앙로 모 어린이 실내 놀이동산 1층에 유아복 매장을 개업했다. 유아복 매장을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입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다. 하지만 그는 다이닝 카페란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잘 되던 매장을 정리했다. 이후 그동안 모았던 돈을 투자해 '204키친'을 개업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다 생각지 못한 유혹에 빠져들 수 있었지만 확고한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간다면 창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창업 자금 얼마면 될까?

 그는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음식점 같은 경우 주방기구와 기타 여러 가지 자금이 더 투자되는 것 같다"면서 "음식점도 위치와 규모마다 천지차이가 나겠지만 최소 4000~5000만원 정도의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창업 자금은 얼마든지 절약이 가능하다. 본인 같은 경우 실내 인테리어부터 시작해 매장에 있는 장식품 하나하나 직접 꾸며 나갔다"고 말하면서 "처음 절약하려는 마음보단 본인이 생각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꾸미고 싶어 직접 하다 보니 창업 자금의 절반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정씨는 204키친의 실내 인테리어부터 시작해 매장에 있는 장식품 하나하나 직접 꾸몄다.

▶앞으로 창업인으로써 꿈은?

 민정씨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최근 '204키친'에 이어 제주시 시청 대학로 주변에 '204키친 2호점'을 개업했다. 2호점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들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 그는 "제주지역의 색깔에 맞게 다양한 '204'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정씨는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생각'에서 머물지 말고 '실천'과 '도전'을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204키친의 '썸머하이'.



204키친의 '빨개진새우파스타'.



204키친 2호점 '이백사호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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