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서귀포시 서복공원

[길 路 떠나다]서귀포시 서복공원
2000년전 불로초 찾아 헤맨 서복의 흔적
  • 입력 : 2015. 08.21(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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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서쪽 절벽 위에 들어선 서복공원은 문섬과 범섬이 한 눈에 보이는 빼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사진은 서복 동상. 사진=송은범기자

문섬·범섬 등 빼어난 경관 한눈에
진시황제 청동마차 복제품도 전시
선보인 ‘서복 10경’ 프로그램 눈길

사마천의 사기 '진시황본기'에 따르면 진나라 시황제의 명을 받은 방사(方士) 서복(徐福)은 동남동녀 3000명과 각 분야의 장인들로 구성된 선단을 이끌고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떠났다. 당시로 따져보면 엄청난 규모로 추정되는 이들의 긴 여정 가운데 제주가 포함돼 있었다.

어떤 이들은 2000여년전 제주에 서복 선단이 정말 들렀는지 의문을 갖기도 하고, 만일 이 땅에 발을 디뎠다면 어디서 무엇을 찾아냈는지 묻기도 한다. 여러 말들이 나오지만 서복과 제주의 인연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보인다. 제주의 옛 지명이 '영주'였으며, 서귀포시 정방폭포에 서복이 새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서복 일행이 서귀포를 거쳤다는 전설을 토대로 지난 2003년 서복전시관, 2006년에는 서복공원을 차례로 조성해 놓았다.

서복 10경 중 용왕해송

서귀포시 동홍동에 있는 서복공원과 그 안에 위치한 기념관을 찾았다. 입구부터 거대한 비석이 우뚝 서있다. '서복공원(徐福公園)'이란 네글자의 비석은 지난 2008년 중국 산동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원자바오 전 총리의 친필을 새겨넣었다.

정방폭포의 서쪽 절벽 위에 조성된 공원은 문섬과 범섬이 한 눈에 보이는 빼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연꽃과 각종 수초들이 예쁘게 자란 연못과 서복 관련 동상, 그림 등이 어우려져 자연환경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서쪽 끝부분에 조성된 넓은 공터에는 5m 높이의 거대한 서복 동상이 세워져 있고 이곳에 마련된 무대에는 서귀포시 각종 단체들의 행사가 이뤄진다.

서복전시관 입구에는 죽간을 들고 앉아 있는 서복상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시관은 크게 서복 전시실과 서귀포시 역사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복 전시실은 '불로불사의 꿈'과 '서복의 여정', 진시황제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복제품 등을 전시해놓았다. 서귀포시 역사관은 서귀포시의 연혁과 문화유적지, 관광문화 홍보물로 꾸며져있다. 전시관 안에는 '서귀포와 서복'이라는 10분짜리 영상 애니메이션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상영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죽간을 들고 있는 서복상

병마용 복제품

이달부터는 서복공원으로 더 많은 방문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서귀포시와 작가의산책길 해설사회가 '서복 10경'을 내놓았다. 해설사가 관람객들과 함께 공원과 전시관을 둘러보며 서복공원과 기념관을 자세히 이해시키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해설사는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정시에 안내를 시작한다.

서복 10경은 ▷서복 일행의 흔적이 배인 서불과지(徐市過之) ▷서귀포 지명유래를 담은 서귀기원(西歸起原) ▷불로초를 구하려는 동남동녀(同男童女) ▷장군의 손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장군수복(將軍壽福) ▷서복을 방문하면 승진이나 영전된다는 승진대로(昇進大路) ▷전시관 앞 절벽의 해송을 테마로 한 용왕해송(龍王海松) ▷해안절벽 명소 해파낙청(海波樂聽) ▷전망대 전경인 일등천경(一等天景) ▷황근꽃이 만개한 황근만화(黃槿滿花) ▷주말 족뜸 체험을 소개한 장자족구(莊子足灸)로 구성됐다. 주말, 서귀포시 도심에서 볼거리를 찾는다면 서복 10경이 있는 서복공원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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