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가 KBO 리그 최초의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2005년 5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06년 45도루로 도루 부문 2위에 오르면서 입단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 팀의 테이블세터로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09년 53도루로 본인의 한 시즌 개인 최다 도루를 기록하는 등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30도루에 성공한 정근우는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지난해 32도루로 4년 만에 다시 30도루를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에 성공했다.
9년 연속 20도루는 정근우(2006~2014) 이후 KIA 김주찬(2004, 2007~2013)까지 단 두 명만 달성한 기록으로 정근우는 8월 22일 현재 도루 16개로 김주찬(6도루)에 월등히 앞서고 있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 7월 8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10번째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한 정근우는 KBO 도루상을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꾸준함을 무기로 현재 통산 도루(317개) 역대 8위, 현역 선수 중에서는 3위에 올라 KBO 리그 도루 역사에 정근우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