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길을 찾다](1)특성화고 지원 정책

[기획/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길을 찾다](1)특성화고 지원 정책
'선택해 진학하는' 학교 만들기 총력
  • 입력 : 2015. 09.30(수) 00: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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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학과가 운영중인 성산고등학교 수업 모습. 강희만기자

직업·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 진행
'산-학-관 산업교육 협력지원단' 구성… 취업 촉진

본보는 제주지역 특유의 학력선호 및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해 도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자 기획 '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길을 찾다'를 연재한다. 학생들이 '선택해 진학하는 특성화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총 11회에 걸쳐 제주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지원 정책과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성공사례, 재학생들의 이야기, 특성화고별 운영방향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제주도내 특성화고로 분류되는 학교는 모두 10개교다. 정확히는 6개교(제주고, 제주여상, 한림공고, 한국뷰티고, 중문고, 서귀포산과고)만이 특성화고이며 나머지 4개교(함덕고, 성산고, 제주중앙고, 영주고)는 특성화 학과가 운영되는 일반(종합)고다.

특성화고의 '선취업 후진학' 교육기조에 맞춰 정부는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직업교육 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직업·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 및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직업박람회, 진로캠프, 취업마인드 제고 교사 연수, 취업지원네트워크 운영 외에 올해는 제주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 전국적으로 취업망을 넓히고자 취업당당관 2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고 직업교육 주요 업무 계획을 살펴본다.

▶직업능력 향상=제주도교육청은 직업기초능력 강화 및 현장실습을 통한 산업체 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해 직업기초능력평가 시행과 올해 85% 이상의 '1학생 1자격' 목표 취득률을 올리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 학년이 산업체 현장적응력 및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현장실습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호주에서의 글로벌 현장학습 기회(어학교육 4주, 직무연수 2주, 기업체 현장학습 6주)도 제공하고 있다.

▶직업교육 내실화=도교육청은 '분야별 특화된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과 '선취업 후진학 여건 조성' 정책과 연계해 특성화고 체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 방향은 올해 말 수립될 '제주도 고교체제개편 추진 계획(안)'에 담겨질 예정이다. 특성화고의 학과개편·조정은 물론 일반고 전환, 마이스터고 추진이 개편 방향에 포함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선 선발하는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시행하면서 공동실습소 운영, 산학겸임교사 지원, 입학금 및 수업료 지원 외에 실험·실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취업역량 강화=도교육청은 도지사, JDC 이사장, 제주상공회의소회장 등 13개 기관(산업체)이 참여한 '산-학-관 산업교육 협력지원단'을 구성하는 외에 50개 산업체와 취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촉진에 나서고 있다. 또 실습·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교육과 알바신고센터(한림공고, 한국뷰티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경진대회 참가 및 교원 전문성 신장=도교육청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국상업경진대회, 전국FFK전진대회, 특성화고 기능지도 연구발표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에 참가를 지원함으로써 전문 기능인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원연수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수업선진화 추진단 및 수업혁신팀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문영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자신의 진로 확고히 개척토록 할 것

"중학교 단계에서 진학 상담시에도 특성화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주고 학생들이 '선택해서 입학하는 특성화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했을때 특성화고의 신입생이 자존감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선택한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의 진로를 확고하게 개척해나가게 될 것이다."

문영택(사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앞으로의 특성화고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가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민들의 역할도 당부했다.

문 국장은 "현재 제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직업에 대한 편견과 도민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특성화고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학교'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관심도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문 국장은 "이제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꼭 가야하는 곳이 아니라 살면서 필요할때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고 그렇게 변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며 "학생보다는 학부모, 학부모보다는 일반 도민이 특성화고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줄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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