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로알기]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건강바로알기]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 입력 : 2016. 02.2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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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정지'의 골든 타임은 4분, 4분 안에 적절한 조치를 하면 생존율은 3배 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주는 아주 중요한 응급처치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시내버스서 심정지된 60대, 함께 탄 간호사가 살렸다.' 얼마전 병원 간호사가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앞좌석에 앉아 자고 있는 60대 남성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사태 파악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주위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잠시 멈추도록 하고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15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구조대원이 도착해서도 응급조치를 도왔다고 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떠나서 짧은 순간의 작은 관심과 정확한 판단, 그리고 심폐소생술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고 용기 있는 행동에 지금 생각해도 왠지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는 기분 좋은 기사였다.

문득 언젠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RCY 활동을 다녀와서는 "엄마 오늘 심폐소생술이라는 것을 배웠어요"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동생한테 누워보라고 선생님한테 배운 응급처치를 해보겠다고, 흉내도 그럴싸하게 했던 것 같다.

갑자기 크게 "괜찮아? 내 말 들려?"라고 소리쳐서 모두가 깜짝 놀라니, 반응을 확인해야한다고 만약에 크게 불러도 반응이 없으면 양 어깨를 두드리며 물어봐야 한다고.(1. 의식 확인) 주의사항은 환자를 심하게 흔들거나 두드리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엄마한테는 먼저 119에 신고부터 해 주세요.(2. 119에 구조요청) 이어서 손으로 이마를 눌러 머리를 기울도록 하고 다른 손으로 턱의 뼈 부분을 들어 올리도록 한다고(3. 기도열기=머리 기울임- 턱 들어올리기 방법), 기도(입부터 허파까지 호흡을 위한 길)가 호흡을 위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의식이 없는 환자는 혀가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턱뼈를 올려주어야 한다.

그 다음은 호흡을 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기도 유지를 한 상태에서 입과 코에 자신의 귀를 대고 가슴이 오르내리는지 눈으로 확인한 뒤 몸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침을 삼키는지, 기침 등을 하는지 확인 만약 호흡이 있다면 '회복 자세'를 취해 준다.(4. 호흡확인=5초 이상 10초 이내) 하지만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 호흡으로 판단되면 흉부압박을 해야 한다.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가슴 옆에 무릎 꿇는 자세를 취하고 양쪽 유두 가운데 흉골 지점 중앙에 손바닥을 대고 다른 손을 겹쳐 깍지를 끼고 손가락은 가슴에 닿지 않도록 위로 올린다. 팔꿈치를 펴고 팔을 바닥에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압박 깊이를 최소 5㎝, 압박속도는 분당 100회 이상으로 30회 압박을 실시한다고. 대부분 그때쯤 되면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한다고 설명을 늘어놓았다.

앞에서 소개한 기사 내용처럼 생명과 중요한 관계가 있는 심폐소생술(응급처치)이 놀이처럼만 생각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일생에 한번도 해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가족, 친구, 주위 사람들을 위해 호신술로 제대로 배워두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를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국 나를 위한 건강의 보험 골든타임 4분을 위해.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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