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홍길동의 변신 vs 환상적인 마법의 붓

[주말영화세상]홍길동의 변신 vs 환상적인 마법의 붓
액션 '탐정 홍길동' &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
  • 입력 : 2016. 04.29(금) 0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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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탈자', '날 보러와요', '해어화' 등 국내영화들이 훈풍을 맞은 가운데 B급 코드를 차용한 섹스코미디 '위대한 소원'이 국내박스오피스 3위로 진입했다. 어른들의 장르인 스릴러와 섹스코미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의 달 5을 맞아 코미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대거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의적과 거리가 먼 탐정 홍길동과 그리는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매직브러시가 눈길을 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 구수한 이름과 달리 스타일리시한 히어로가 왔다.

사건해결률이 99%에 달하는 불법 흥신소 활빈당과 그 중심에 있는 흥신소 탐정 홍길동(이제훈). 그들은 악당보다 더 악명이 높다. 그런 탐정 홍길동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20여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직접 눈으로 지켜봐야 했던 것. 홍길동은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박근형 분)을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찾아낸다. 그러나 김병덕은 간발의 차로 누군가에게 납치됐고, 그의 집엔 두 손녀만 덩그러니 남았다. 김병덕을 찾기 위해 두 손녀와 동행한 홍길동은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려는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80년 대 초 한국이 배경이지만 마치 영화를 실사판으로 보는 느낌이다. 대사도 만화처럼 오글거리지만 본능으로 연기하는 이제훈이 그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주인공도 악하지만 그가 상대하는 상대는 악랄하기 그지없다.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개성있게 담겼다. 126분. 15세이상 관람가.

▶'매직브러시'= 수 백년간 잠들어 있던 마법의 붓을 지키려는 자와 그를 탐하는 자의 추격전.

욕심쟁이 흑장군은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매직브러시를 찾기 위해 해바라기 마을을 찾는다. 마법 붓의 신 백도사는 화가를 꿈꾸는 소년 '히로'에게 매직브러시를 건네며 마법의 붓과 마을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히로가 매직브러시로 그림을 그리자 상상한대로, 그리는 대로, 그림들이 곧 살아난다. 그림들은 히로의 친구가 되어 마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하지만 흑장군에게 매직브러시를 빼앗긴 히로와 친구들은 매직브러시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중국 애니메이션이 생소한 관객들에게 흥미를 일으킨다. 섬세한 선으로 표현된 기발한 상상력의 등장인물들은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네발로 뛰어다니는 주전자와 쥐를 무서워하는 고양이, 동전이 열리는 돈나무 등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환상적인 모습이다. 80분. 전체관람가.

이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오리 '어글리가' 가 아이돌을 꿈꾸는 내용의 '미운 오리 새끼의 모험'과 어른들의 장난감 레고가 주인공인 '레고 무비'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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