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의 가치, 지하수](9)제주 탄산수 사업

[화산섬 제주의 가치, 지하수](9)제주 탄산수 사업
1000억대 뜨거운 시장을 잡아라… 프리미엄급 탄산수 도전
  • 입력 : 2016. 06.06(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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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가 CJ제일제당과 손을 잡고 탄산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사진은 제주개발공사 직원들이 탄산수 제품 출시에 따른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개발공사- CJ제일제당 합작법인 설립
삼다수 브랜드 파워 기반한 탄산수 출시 예정
"음료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 사업 추진"
2020년 순이익 203억원 탄산수 시장 1위 목표

제주개발공사가 CJ제일제당과 손을 잡고 탄산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청정제주의 맑고 깨끗한 지하수와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28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CJ그룹간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탄산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사는 탄산수 개발을 위한 공동 실무단을 구성해 급성장해가는 탄산수 시장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 탄산수 생산 공장 부지.

▶탄산수 추진 배경= 국내 음료시장 규모는 약 7조 2000억원에 이르나 음료시장은 전년 대비 역성장(△0.9%)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음료시장에서 발효유· 생수· 탄산수만 판매량 및 판매액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먹는샘물 시장은 전년 대비 5.5% 성장한 약 6100억원 규모, 이중 제주삼다수는 2700억원 규모로 시장 점유율 44.8% 수준이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던 먹는샘물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5.5%대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상태 유지시 제주삼다수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4% 저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1.9%에서 2014년 2.8%, 2015년 7.4%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3년 200억원, 2014년 400억원, 2015년에는 800억원, 2016년에는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시장의 경우 전체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에 따라서 최대 80%, 평균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추세를 반영해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잇따라 탄산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에는 트레비를 비롯해 초정탄산수, 씨그램, 뷰핏, 수입 탄산수인 페리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양해석 제주개발공사 상임이사는 "탄산수 성장세의 영향으로 야외용 먹는샘물 구매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유럽의 경우 먹는샘물 시장의 30% 이상을 탄산수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생수와 탄산수에 대한 소비자 기대 니즈(Needs)가 유사해 음용목적상 카테고리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이어 "탄산수 시장은 현재 약 1000억원 규모로 지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고 편의점 비중이 높은 반면 개인소매 비중은 낮아 판매 촉진을 위한 영업력 집중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음료시장 환경변화와 급성장중인 탄산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산수 사업 추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탄산수 음료.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계획= 제주개발공사는 탄산수사업 추진을 위해 CJ제일제당과 6대 4의 지분을 갖는 JVC(Joint Venture Corporation) 법인을 설립, 탄산수 시장 1위를 목표로 오는 9~10월쯤 탄산수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자본금(18억원)과 유틸리티 설비에 투자(22억원)하고 CJ제일제당은 자본금(12억원)과 생산설비 투자(65억원)등 77억원을 투입한다. 유틸리티 설비 및 생산설비는 제주탄산수에 무상임대하고 10년후 제주도에 무상 기부한다.

탄산수 생산공장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감귤가공공장 부지에 들어서며 공장( 2174.7㎡·659평)에서 시간당 1만8000병, 연간 최대 5만3222t을 생산할 수 있다. 용량은 페트 420ml로, 플레인과 레몬, 제주허브 등 3종의 레시피 개발을 완료했다.

제주개발공사가 CJ제일제당과 JVC(Joint Venture Corporation)를 설립키로 한 것은 투자 비용 및 투자에 대한 리스크 최소화 가능 ▷단기간내 시장 진입 용이 및 점유율 확보 가능 ▷장기간에 걸친 브랜드 육성 및 투자 유치 가능 ▷기존 구축된 판매 유통망 이용으로 초기 마케팅 비용 부담 감소 ▷탄산수 마케팅을 통한 제주삼다수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공사-CJ제일제당간 파트너십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즉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 감소(생산설비 65억원은 CJ가 투자) ▷기존 CJ제일제당 영업망을 통한 탄산수 및 제주삼다수 홍보 극대화 ▷그룹사 유통망 및 케이블 TV 채널을 통한 제품 광고 극대화 ▷매장 노출 POP 및 행사를 통한 회전율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지 분석= 제주개발공사가 탄산수사업 수지를 분석(2016~ 2025년)결과 총매출액은 6646억원, 영업이익률 33.7%, 순이익 1742억원, 순이익률 26.3%, 순현재가치 929억원, 투자수익률은 119%로 나타났다. 2016년 순이익은 11억원, 2017년 42억원, 2018년 74억원, 2019년 141억원, 2020년 203억원, 2021년 230억원, 2022년 249억원, 2023년 263억원, 2024년 264억원, 2025년 265억원으로 분석됐다.

생산설비 능력 한계로 2020년 추가 생산설비 도입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3.7%, 매출액 순이익률은 26.3%로 나타났다.

양해석 이사는 "이번 사업이 생산,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 등 제주도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방 공기업인 공사에서 체계적인 제주도 수자원 보호, 제주삼다수 및 탄산수를 통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 제고, 관광산업 기여, 기존 민간업체에 대한 상생협력 방안 시행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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