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33)]16. 생물주권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중)

[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33)]16. 생물주권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중)
“곶자왈·오름·해안 ‘개발’보다 ‘복원’을”
  • 입력 : 2016. 09.01(목)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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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생물주권시대인 요즈음 생물다양성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감소'라는 제주도민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제주의 환경자산인 곶자왈과 오름, 해안은 개발 대신 복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테크노파크(이하 JPT)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제주도의 의뢰로 '제주지역 생물자원 종합관리 전략개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실시한 생물다양성 도민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인식조사는 올해초 도내에 거주하는 일반인 53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에 의한 1대1 면접조사법으로 실시됐다. 인식조사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지도, 생물다양성 보전 및 태도, 국가 및 지방의 생물다양성 정책에 대한 인식,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통합적 관리기관에 대한 인식 등 모두 4개 범주로 나눠 이뤄졌다.

생물다양성 인지도와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에 그쳤다. 이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경험도 21.8%에 불과했다.

생물다양성 제주도민 인식조사
개발사업 서식지 훼손 가장 큰 위협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 등 지적
생물다양성 인지도 관련 교육 저조


생물다양성의 가장 큰 위협에 대해 1순위 응답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 및 감소'가 52.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 19.5%, '환경 오염' 14.9%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생물다양성 정책 중 가장 효과가 있는 사업으로는 '곶자왈 보전 및 생태탐방사업' 45.5%, '습지 보전 등 생태계 보호 및 복원사업' 24.2%,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14% 순이다. 제주도의 곶자왈과 오름, 해안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더 이상 개발하지 않고 생태계 복원에 중점' 64.8%, '보호에 중점을 둔 적정 수준의 개발' 28.8%, '지역의 경제성장을 위한 적극적이며 충분한 개발' 6.4% 순으로 나타났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통합적인 관리기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5.9%가 지지했다. 운영주체로는 도청소속 연구소 50.9%, 민간 환경단체 27.2%, 도 출자 유관기관 16.1% 순으로 응답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사업을 위해서는 95%가 국가가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JTP 연구진은 이번 생물다양성 도민인식조사 결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을 좀 더 체계화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도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곶자왈에 대한 홍보가 이뤄져 '보전=곶자왈'의 공식이 도민사회에 인식돼 있는 만큼 곶자왈을 우선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정책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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