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 제주도 사진 촬영 명소는 어디

[길 路 떠나다] 제주도 사진 촬영 명소는 어디
왕따나무·테쉬폰이 그려낸 이국 풍경 '찰칵'
  • 입력 : 2016. 11.18(금) 00:00
  • 양영전 기자 y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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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젊은이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은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시돌목장의 테쉬폰. 강경민기자

이색 명칭 '금악 왕따나무'
허허벌판 가운데 덩그러니
독특한 건축물인 테쉬폰은
이시돌 인증샷으로 입소문


"사진안에 담긴 풍경이며 분위기가 가장 특별한 곳은 역시 제주도인 것 같아요."

순간순간을 기록해 두고두고 기억하게 해주는 사진은 참 고마운 존재다. 제주도에는 사진의 배경으로 아릅답기도 하지만 '특별한' 곳들이 많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오직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를 찾아 나섰다.

▷이시돌목장의 나홀로나무=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30-8번지 성이시돌 목장. 이 곳에 있는 나홀로나무는 '금악 왕따나무'로 불린다. 목장 안 허허벌판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어 붙여진 별명이 왕따나무라고 한다.

왕따나무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 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영화에 나올 법 한 아름다운 풍광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하다고 해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있다.

이 곳을 찾은 지난 4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왕따나무 앞에 줄지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부부, 연인들, 친구 무리, 가족끼리 나온 나들이객 모두 기쁨에 찬 얼굴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보통의 목장들이 특별할 것 없이 말그대로 그냥 넓기만 하듯, 이 곳도 마찬가지다. 다른 게 있다면 목장 뒤편으로 보이는 이달오름과 새별오름, 마치 그 사이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나무가 함께 뿜어내는 분위기다. 나무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우뚝 솟아 있어 존재 자체로 신기하다.

이 곳을 찾았을 당시에는 이 나무와 지금 계절의 분위기가 꽤 어울린다는 점도 새로웠다. 가을하면 으레 옷깃을 여미게 되고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지는 감정들을 이 나무도 같이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나무 앞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나무와 나무 너머 두 개의 오름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누른다. 이렇게 사진 속에 담긴 나무, 오름, 그리고 우리들은 썩 잘어울린다. 한 폭의 그림처럼.

▷대한민국 유일, 테쉬폰=왕따나무에서 차로 3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쉬폰. 테쉬폰은 성이시돌 목장 랜드마크라 불리는 사진 명소다.

테쉬폰 주변에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테쉬폰은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 테쉬폰(Cteshphon)이라 불리는 곳에서 기원한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다. 이라크에서 약 20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물의 외벽이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곳에 있는 테쉬폰은 1961년에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우리나라에서 테쉬폰 주택이 이시돌에 남아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테쉬폰은 워낙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이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속 분위기가 해외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담아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향하게 하고 있다.

굳이 테쉬폰을 배경으로 담지 않아도 성이시돌 목장에서 남기는 사진은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이나 그 곳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말, 그 자체만으로도 제주가 아닌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금악 왕따나무와 테쉬폰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있던 한 커플은 "제주도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든,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든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인다"며 "국내 여러 곳을 여행 하며 많은 사진을 남겼지만 왕따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특유의 분위기와 테쉬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의 이국적인 느낌을 따라올 사진은 없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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