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노력

[목요담론]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노력
  • 입력 : 2016. 11.24(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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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주의 관광객이 1400만명 시대가 열렸다는 보도를 봤다.

이 외에도 순유입인구가 2015년 1만4000명을 넘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이란 통계도 나왔다. 한정된 제주 섬에 상주인구는 이번 11월에 65만명이 넘었다는 보고까지 보면서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수용력을 넘어선 사회심리적 불안감이 교차하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사람과 자본, 물류가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만든 국제자유도시 제주에서 유입 인구와 관광객 수용 능력 때문에 환경자원 총량관리 필요성이 회자되고 있다. 원인은 제주에 상주하거나 체류하는 인구 증가로 생긴 상하수도, 교통, 쓰레기, 부동산버블, 무분별한 개발 등의 문제들이 오히려 제주사회의 정주여건과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성장은 세수증가와 지역총생산량 증대효과도 있는 것을 보면, 이 부가가치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스스로 관리 하고, 자연스러운 총량의 틀에 맞춰 보존과 개발의 적절할 융합 속에 지속가능한 제주는 어떤 형태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유입 인구들이 제주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80% 정도가 자연환경 때문이란 조사에서 보듯이 우리는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입도자들을 조절해야 할 시점에 왔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제도들은 세계유산의 탐방예약제라든가, 공영관광지 입장료 인상, 환경부담금 등 여러 부분에서 접근되고 있으나 인위적 조절 때문에 관광자의 정체 또는 감소에서 올 수밖에 없는 도민의 경제적 감소의 갭을 최소화시키는 노력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제주에서 관광 산업은 대부분 서민들의 경제체감과 직접 연계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제주에 유입되는 관광객을 무조건 줄이기 위한 수단과 조치보다는 도민들의 경제와 관광객 수의 적절한 관리 속에 제주가 고품격 관광지라는 인식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이 먼저이다.

그중에 하나로써 도내 공영관광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설사들에 대한 운영개선이다. 제주도에는 한해 약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9종류의 해설사 619명이 양성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중 90% 이상은 단순해설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이다. 해설사 운영은 바로 관광객의 만족도와 직결되어 관광지에서의 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겠다.

하지만 지금의 해설사 제도는 직업인도 아니고, 봉사자도 아닌 모호한 상태로서 현재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해설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에게 기대 이하의 대응으로 관광객이 부담하는 경제적 가치를 보상할 만한 고품격 관광 체감을 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해설사의 입지와 단순해설이란 소극적 활동에서 오는 문제점을 진단하여 해설사 운영 방법을 봉사자와 전문해설사라는 직업인으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봉사자는 말 그대로 간단해설, 주변안내, 환경개선 지원 등의 역할 수행을 전담토록 하고, 전문해설사는 활동프로그램 기획과 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이런 운영 방식은 이미 미국과 유럽의 국립공원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봉사자의 역할과 전문해설사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지금은 제주가 보여 줄 수 있는 각종 통계에서 전국과 다르게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광객 90% 이상이 찾고 있는 공영관광지에서 구조적인 수용개선은 향후 총량으로 인한 인위적 조절에서 올 수 있는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다.

<오수정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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